19일 금융계에 따르면 나라종금과 KTB는 사별로 50억원씩을 출자해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최종 계약을 금주내에 완료하고 중소기업청에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이번에 구성되는 투자조합의 공식 명칭은 ‘나라 KTB 투자조합 1호’로 결정됐다.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종금사와 창투사가 손을 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금사는 창투사의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창투사는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나라 KTB투자조합 1호’의 업무집행은 업무집행 조합원인 KTB가 전담하게 되며 나라종금은 출자금 50억원에 대한 성과보수(배당금)를 받게 된다.
나라종금 관계자는 “대출형식의 간접투자가 아닌 출자를 통한 직접투자는 종금업계 내에서도 처음”이라며 “투자은행 전환을 위한 업무 다각화 차원이며 앞으로 자금운용을 위해 벤처비지니스 업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라종금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극비리에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인 ㈜원익의 주식 28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직접 투자방식으로 벤처기업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나라종금측은 창투사와의 업무제휴 범위를 점차 확대해 업체 심사와 투자 노하우를 쌓게 되면 원하는 투자자들을 모집, ‘벤처클럽’을 조성한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나라종금 관계자는 “노하우만 쌓이면 코-어레인저(co-arranger)를 모집,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전문적인 투자클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총 투자자본을 증권화해 분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