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투신운용은 최근 신탁재산 수탁업무를 수행하는 전 은행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업무능력을 평가했다. 현대투신운용은 수탁업무의 정확성과 업무처리의 신속성, 문제 해결능력등을 평가항목으로 설정, 수탁관련 실무자들의 평가를 근거로 은행들의 순위를 매겼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주택은행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투신운용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탁업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부각되지 않았지만 펀드운용에 있어 수탁업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탁은행을 평가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평가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해당 은행에 전달해 이를 개선, 업무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투신운용은 이를위해 향후 설정되는 펀드의 수탁기관을 결정할 때 평가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며 펀드약관에 복수의 수탁기관을 명시한 뒤 평가결과에 따라 수탁규모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현대투신운용의 바이코리아펀드 수탁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들의 커스터디 영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커스터디업무가 상당한 인력과 시스템비용등을 필요로하면서도 마진이 크지않아 수탁규모를 대형화할 필요가 있는 은행으로서는 업무능력 제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투신업계에서는 수탁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수탁전문회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