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투신사에서 서임규 주식운용팀장을 스카우트해 온 신한투신운용은 최근 LG투신운용에 펀드매니저 1명을 스카우트 당한데 이어 상품개발 실무자 1명도 미래에셋자산운용사로 옮기는 수모를 당했다. LG투신운용과 미래에셋은 스카우트 과정에서 현재 연봉의 두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투신운용도 최권욱 주식운용팀장이 신설되는 자산운용사로 스카우트된 뒤 주식운용팀을 대폭 보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산하다. 서울투신운용은 진수영 대우투자자문부장을 임원으로 영입, 주식형과 공사채형운용을 총괄하도록 하고 마케팅도 맡겼다. 또 지난해 주식형이 침체되자 공사채형로 전환했던 운용역들을 주식형으로 복귀시키는 것을 비롯 펀드매니저 확보 차원에서 신입직원도 선발하고 펀드매니저에 대한 연봉도 상향조정 한다.
투신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전까지만 해도 투신운용사들이 기존투신사에서 억대의 연봉을 주면서 펀드매니저나 계리전문가등을 대대적으로 스카우트해 기존투신사들이 연봉 파격인상등 인력지키기에 전전긍긍했으나 이제는 투신운용사들이 똑같은 상황이 됐다"며 "투신업계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산운용사 설립이 늘고 있어 앞으로도 인력이동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을 반영, 투신사 인력을 대상으로하는 헤드헌터사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헤드헌터사들은 이미 각 투신사에 대한 인력현황 파악을 끝내고 물밑에서 상당한 스카우트 공세를 펴고 있다. 얼마전 대한투신의 대표펀드매니저였던 손병호씨가 중앙투신으로 옮긴 것도 헤드헌터사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