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1년 8개월간 수탁고 증가액만 1백63조원에 달하는 등 투신업계가 사상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던 반면 은행은 수신증가세가 제자리걸음을 걷는 등 외환위기이후 한차례 변혁의 과정을 거쳤던 우리나라 저축구조가 이번 대우 파장을 계기로 또 다시 큰 변화를 맞게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투신 수익증권 환매사태를 계기로 개인 및 법인고객의 위탁자산이 대거 이동, 올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금융시장의 구조가 바뀌고 경제 전반에도 심각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예측은 수익증권 환매제한과 관련한 당국의 정책이 결국 실적배당상품에 대한 투자리스크는 투자자 본인에 돌아간다는 원론을 확인시켜줬으며, 고객들의 동요와는 별개로 이번 조치가 투신업의 구조조정을 앞당길 수밖에 없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시장전문가들은 환매 러시도 문제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신업의 구조조정이 완전히 일단락되기까지 추가수탁 또는 환매자금의 재환류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 98년 투신 수탁고 증가분 1백9조5천억원, 올들어 지난주말까지의 증가분 약53조8천억원등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순식간에 비대해진 투신사의 수탁재산은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 밖에 없으며, 이탈 자금이 금융자산으로 남게 된다면 결국 은행권으로 이동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은행들은 정기예금등으로 수익증권 환매자금 유치를 검토, 하나·한미등 발빠른 은행들은 기간별로 0.2~0.4%포인트 정도의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한빛은행등 자금부족은행들은 이미 지난주에도 일부 기금의 수익증권 환매자금을 3개월 정기예금 금리 7%대 초반으로 유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구조가 바뀔정도의 투신수탁고 감소가 가시화될 경우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의 은행권 역할이 커져 시장주도세력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금융자산으로 남아있기를 원치 않는 일부 자금이 부동산등의 실물투자로 전환해 시세를 끌어올릴 개연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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