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우선 지난 6월하순 H증권사와 4천5백만달러 규모의 원/달러 통화스왑거래를 진행했는데, 외화유가증권 투자에 따른 환리스크 및 금리리스크를 커버할 수 있는 구조.
비슷한 시기에 성사된 한 외국계은행과의 원/원 금리스왑거래는 그동안 소수의 외국은행들에 의해 주도되던 금리스왑시장에 국민은행이 본격 진입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거래금액은 2백억원, 기간은 2년. 특히 국민은행은 이 스왑거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반대방향의 현금흐름을 갖는 다른 스왑거래를 택한 것이 아니고 자체적인 헤지거래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라이싱 및 거래실행 능력이 선진은행 수준으로 접근해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
최근의 딜로는 지난 7월중순경 성사시킨 국내H기업과의 원/달러 복합 통화옵션거래가 있다. 수출업체인 H기업은 당시 원달러 환율(현물환율 1천1백87원)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입금예정 수출대전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 때 국민은행은 H기업이 3개월 후 환율 1천2백원이하로 하락할 경우 1천만달러를 1천2백원에 확정 매도토록 하고, 1천2백원 이상으로 상승하게되면 1천2백원에 2천만달러를 매도하는 구조의 거래를 제시했다. 일반 선물환거래에 비해 약 12원(당시 선물환율 1천1백88원)의 가격개선 효과가 있고, 복합 옵션거래를 이용해 높은 수수료를 절감, 무비용으로 거래하는 효과까지 거두게 된 것.
이처럼 국민은행이 파생·복합상품 시장에 자신있게 뛰어들고 있는 것은 국제금융부내 ‘파생상품팀’ 의 맨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업무협약을 맺은 호주 멕쿼리은행은 영국투자은행인 힐 사뮤엘(Hill Samuel)의 자회사로 현지의 홀세일뱅킹 및 파생상품 분야에서 수익을 가장 많이 내고 있는 대표적인 전문금융기관. 국민은행은 멕쿼리의 전문가 4명을 계약직으로 채용, 파생상품팀에 배치하는 한편 국민은행 자체직원 6명을 더해 팀을 만들었다. 8월중순경에는 멕쿼리쪽 직원 1명을 더 채용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이 파생상품 부문 특화 전략을 과감히 채택한 것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자금량을 가지고 승부했던 과거의 국제투융자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했기 때문.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는 한 국제업무 전반이 枯死할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과 함께 ‘멕쿼리’를 파트너로 선택하게 됐다. 현재까지 국민은행은 이 부문에서 다른 시중은행을 선도하는 위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마케팅과 상품개발, 리스크관리에 투자를 집중, 수익을 시현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전략분야로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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