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저당채권 유동화 중개회사법이 제정된후 두달째 지속되던 건교부와 주택은행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주택은행은 정부가 주도하는 기구는 상업성이 보장되기 어렵다는 이유로 MBS중개회사 출자를 강력히 반대해왔지만 결국 이같은 입장을 번복, 건교부가 제1대주주로 주도하는 중개회사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통보 했다. 주택은행은 정부주도 기구의 성격이 애매할 뿐 아니라, 일반 SPC를 통한 ABS발행 및 독자적인 MBS중개회사 설립등의 대안이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그동안 건교부의 참여 종용에 맞서 버텨왔다. 특히 김정태닫기

한편 주택은행의 참여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중개회사 설립작업은 이번주부터 빠른 속도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건교부는 중개회사의 초기 자본금을 1천억원 규모로 줄여 잡고 이중 4백억원을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출자할 방침이다. 나머지 60%는 4~5개 금융기관이 나눠 출자하되, 각각의 출자자 지분율이 15%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중개회사에 출자가 유력시되는 금융기관은 주택은행외에 국민은행, 국민투신등이 있으며 1~2개 외국 금융기관들과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기관은 내주중 확정될 전망이며, 늦어도 이달 안에 설립준비기획단이 발족될 예정이다. 기획단은 금감원과 감독관련 사항을 협의하는 등 실무준비를 마치고 6월중 회사를 공식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