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동안 11개 손보사의 영업경비율은 평균 11.2%로 FY98에 비해 0.2%P 증가했다. 그러나 이중 삼성 현대 동부 LG 등 상위4사의 평균 영업경비율은 11.3%로 전년대비 0.4%P 늘어나 업계 평균 증가율의 2배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은 11.4%로 10.8%에 그쳤던 전년에 비해 무려 0.6%P나 늘어났는데 이는 업계 평균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또 LG도 0.5%P 증가한 11.7%를 기록, 증가율이 업계 평균을 훨씬 웃돌았고 동부는 11.3%로 0.3%P 늘어남으로써 역시 업계 평균 신장률보다 높았다. 현대만이 유일하게 10.9%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하위사들은 제일 대한 신동아만 11.9%, 11.6%, 11.5%로 업계 평균보다 높았을 뿐 나머지 4개사는 업계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의 경우 무려 2.6%나 줄어든 8.7%에 그쳤으며, 하위사는 아니지만 동양도 무려 0.8%P나 줄인 10.5%의 영업경비율을 나타냈다. 또 쌍용도 0.3%P 감소한 10.5%를 기록했고, 해동의 경우 0.6%P 늘어났음에도 10.1%로 국제 다음으로 낮은 영업경비율을 보였다.
반면 제일, 신동아, 대한 등은 각각 0.5%P, 0.2%P, 0.1%P씩 증가해 규모에 맞는 영업경비를 지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보험영업시 필요한 모집성 경비도 업계 평균 1.1%P 줄어들었으나 상위4사는 오히려 3.3%P 증가했다. LG가 FY98 분기당 모집성 경비를 8.2%나 늘린데 이어 삼성이 4.3%, 동부 1.9%였으며 하위사로는 유일하게 제일이 1.4% 증가했다. 이에 비해 국제는 23.4%나 모집성 경비를 줄였고, 동양도 18.1% 절감하는 등 총 7개사가 감소했다.
이와 같은 영업경비는 자동차보험이나 리베이트에 들어가는 것으로 상위사들이 이를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과열경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이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상위사들이 영업경비율을 0.1%P만 높여도 하위사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된다"며 "손보업계 전체의 동반 성장과 동등한 발전을 꾀하고 정의로운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상위사의 자제 노력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