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점 경쟁이 불붙은 것은 이 상품이 시판되기 전인 8월말부터. 각 사들은 시판일은 9월이지만 8월 하순부터 각 영업조직들로 하여금 플러스보험을 판매하게 했다. 이를 9월1일 일제히 가입시켰고, 그 결과 판매 5일만에 총 1만5천여건의 계약으로 70~80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2라운드는 삼성, 현대 등 상위사를 중심으로 한 광고전을 들 수 있다. 삼성과 현대가 경쟁하듯이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하면서 전개된 광고전에 LG가 옥외광고로 맞서면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각 사들은 영업조직에 강한 푸시를 가하고 있다. 각 지점이나 영업소는 만기고객이나 신규고객은 물론 보험기간 중인 계약자도 플러스보험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하위사들은 상위사와 같이 물량전을 펼 수 없기 때문에 자사 고객들을 최대한 붙잡는다는 방어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자사 고객들에게 플러스보험을 최대한 알리고, 손해율이 우수한 고객들을 중심으로 이의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만기갱신 고객의 경우 상위사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각 사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플러스자동차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IMF 이후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자동차보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IMF 이후 보험료 인하, 가격자유화 실시 등으로 자보 시장 규모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에 이르렀고, 그 결과 손해율도 슬금슬금 오르고 있는 추세에 있다. 손보사들이 기존 자보에서 자손부문 보상을 강화한 플러스보험을 개발한 것도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였던 만큼 플러스보험이 많이 판매돼 자보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업계는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경쟁은 보험료 할인, 리베이트 제공 등 또 다른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자제해야 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