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는 19일 자동차보험 대물보상과장 회의를 열고 정비연합회 서울시 조합측에 표준작업시간 실측을 위한 대책반을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할 것을 강력히 촉구키로 했다. 표준작업시간은 양 업계가 정비수가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엇갈렸던 부분이다. 당시 표준작업시간 실측을 담당했던 보험개발원 기술연구소의 결과에 대해 정비연합회 측이 정비업계가 참여하지 않은 점과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 업계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표준작업시간을 다시 실측하기로 합의했고 그 일환으로 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으나 정비업계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손보업계 입장에서는 각 사 담당자들이 한 명씩 참여하면 되므로 별 문제가 없지만 정비업계 측은 대책반 구성요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시간을 따로 내서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없고, 비용 문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손보업계 입장에서는 표준작업시간 실측이 시급한 입장이다. 표준작업시간이 실측되어야 협의된 정비수가대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기존의 수가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전히 정비소와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비업계가 대책반을 구성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담당자는 "표준작업시간 실측 대책반 구성이 늦어짐에 따라 내년 초나 되어야 실측팀이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손보업계와 정비업계의 정비수가를 둘러싼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