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에 따르면 해동화재는 영국 리젠트 퍼시픽 그룹과 외자 유치에 대한 물밑 접촉 중인데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달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동은 IMF 이후 임직원 수를 대폭 줄이는 등 슬림경영으로 어려움을 타파해 나가고자 노력했다. 5월 현재 임직원 8백59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백25명을 줄였고, 점포 통폐합 등을 단행한 결과 점포수도 전년보다 25개가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설계사의 경우 전년보다 8백84명이 퇴출, 내지는 자리를 옮겼고 대리점은 13개가 줄어들었다.
그 결과 FY99 1/4분기 현재 해동은 손보시장의 1.9%밖에 점유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으로 점유율 1%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지난 회계연도 결산시 지급여력비율도 71.5%로 기준에 크게 못미쳤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해동으로서는 외자도입만이 경영정상화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근 들어서 해동의 M&A설이 심심찮게 터져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7년 교보생명이 손보 진출을 꾀하면서 해동을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해동측이 가격을 높게 부르는 바람에 M&A가 무산된 이후 생보사 중 4개사가 퇴출되는 등 구조조정 바람이 생보업계를 강타했다. 상대적으로 부실사가 적었던 손보업계는 이 회오리의 주변부에 있었는데 해동을 비롯한 몇몇사는 계속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던 것이다.
결국 오래 전부터 외자도입을 추진해 왔음에도 별 성과를 얻지 못한 해동은 지난달말 대주주인 김효일 부회장으로부터 27억원을 후순위차입으로 빌려 지급여력비율을 6월말 현재 105.6%로 끌어올렸다.
따라서 영국 리젠트 그룹과 외자 도입 협상이 무난하게 마무리 될 경우 해동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젠트 퍼시픽 그룹은 증권, 보험사 등을 가지고 있는 금융종합그룹으로 대유증권과 합작, 대유리젠트증권으로 국내 증권업계에 진출해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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