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에 따르면 5월 이후 건강보험을 개발한 회사는 5개사로 현대와 국제가 `뉴현대인건강보험` `HIT건강상해보험II`를 지난달 1일부터 시판한데 이어 동부와 LG가 `프로미건강보험` `꼬꼬마자녀상해보험`을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또 지난 7일에는 신동아가 `당신을 위한 건강보험`을 개발, 시판 중이다.
이처럼 각 손보사들이 건강보험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제3분야 겸영 확대 이후 생보사들이 손보 고유상품인 상해보험을 개발해 판매에 성공을 거둔데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별로 특정질병을 담보하는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동아의 `당신을…`은 3대 질병(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을, 동부의 `프로미…`은 7대 질병(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간질환, 고혈압, 당뇨병, 위, 호흡기질환)을 집중보장한다.
또한 다른 회사가 공략하지 못한 독특한 분야, 즉 의료사고에 대한 법률비용, 과로 스트레스 질병, 특정 신체부위 등을 담보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같은 노력에도 불구 생보사가 상해보험을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놓은 것과 대조적으로 손보사들은 판매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 이는 영업조직 규모의 차이이기는 하나 보험기간에 제한이 없는 생보사에 비해 손보의 건강보험은15년 이하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의 상품개발 담당자는 "생보는 손보와 같은 조건에서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는데 손보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형평성의 문제"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따라서 `손보사는 모든 상품을 15년 이하로 운용하도록` 되어 있는 상품관리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