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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1주만 보유해도 할인 혜택…주주 전용 멤버십 도입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13 08:48

주주 우대 제도 ‘엘.아너스 클럽’ 도입
기존 배당 중심 넘어 주주환원 다각화

롯데쇼핑이 주주 전용 멤버십을 도입한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주주 전용 멤버십을 도입한다. /사진제공=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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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쇼핑이 주식을 1주만 보유해도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주 전용 멤버십을 도입한다.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기존 주주환원 방식에서 벗어나 주주들이 일상적인 소비 과정에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식 보유 규모와 기간에 따라 혜택을 차등 제공해 장기 투자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1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부터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주 우대 제도인 '엘.아너스 클럽(L.HONORS CLUB)'을 시행한다. 일본 등 해외에서 활용되는 주주 우대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주주 우대 제도는 기업이 자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제품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서비스 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일부 중소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전체 상장사의 약 40%가 도입할 만큼 보편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쇼핑은 이번 제도를 통해 기존 현금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소비 혜택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주가 자사 유통채널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유인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엘.아너스 클럽은 주식 보유 수량과 기간에 따라 혜택이 달라진다. 우선 롯데쇼핑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최초 1회에 한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슈퍼, 이커머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20%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할인 쿠폰은 정해진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구매금액에 따른 포인트 적립 혜택도 마련했다. 구매 실적이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에 도달하면 각각 1%, 2%, 3%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주식을 장기간 대량 보유한 주주에게는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롯데쇼핑 주식 1000주 이상을 1년 넘게 보유한 주주가 대상이다. 회사 측은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주주가 전체의 상위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에게는 백화점 라운지 이용권과 발렛파킹·주차 이용권 등이 제공된다. 롯데마트·슈퍼와 이커머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무료배송 쿠폰도 추가로 지급된다.

혜택은 분기별로 제공된다. 첫 시행일인 11월 1일에는 올해 9월 말 기준 주주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이어 올해 12월 말 기준 주주는 내년 2월 1일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후에도 3개월 주기로 주주 보유 현황을 확인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혜택과 신청 방법은 오는 15일부터 엘포인트 앱에 개설되는 사전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롯데쇼핑은 이번 제도가 신규 주주 유입과 장기 주식 보유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주에게 자사 유통채널 이용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주주환원과 고객 확보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주 우대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주주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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