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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롯데건설, 정비사업 4조 돌파…‘르엘’로 강남 정조준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7 07:01

서울 강남구 ‘도곡 르엘’투시도. /사진제공=롯데건설

서울 강남구 ‘도곡 르엘’투시도. /사진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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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롯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원을 넘어섰다. 강남을 비롯한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며 고급 주거 브랜드 ‘르엘’을 앞세운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대치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강남구 도곡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6층~지상 26층, 4개동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4002억원이다.

도곡우성 수주로 롯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6건, 누적 수주액은 4조110억원으로 늘었다. 단순히 수주액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강남과 성동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대형 사업장을 확보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사업의 단지명으로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도곡 르엘’을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 설계사 JERDE(저디)와 협업해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스카이 라운지를 비롯한 커뮤니티 시설과 특화 조경을 적용하는 방안도 내놨다.

특히 싸리고개공원에서 단지까지 이어지는 약 3㎞ 산책로를 조성하고 잔디광장과 정원을 배치하는 등 자연과 주거공간의 연결에도 공을 들였다. 강남 도심과 롯데월드타워, 대모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라운지도 제안했다.

이 같은 고급화 전략은 최근 정비사업 수주전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공사비와 사업 규모만으로 경쟁하기보다 조합원이 실제 거주할 주택의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까지 함께 제시하는 방식으로 수주 경쟁이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르엘을 앞세운 고급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을 비롯해 성동구 금호제21구역 재개발과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등 서울 주요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은 공사비만 1조3492억원에 달한다. 금호제21구역 재개발도 6242억원 규모다. 대형 사업장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넓히면서 롯데건설의 도시정비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정비사업 시장의 경쟁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강남과 한강변 등 핵심 사업지에서 브랜드와 설계, 사업조건을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결국 롯데건설의 과제는 ‘르엘’이라는 브랜드를 얼마나 차별화된 상품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랜드 인지도만으로는 치열한 수주전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설계와 커뮤니티, 조경 등 실제 상품 경쟁력을 함께 입증해야 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시공 역량과 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도곡우성아파트를 강남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과 목동 재건축 주요 사업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면목9구역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 등 공공 정비사업에도 참여하며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원을 넘어선 롯데건설이 ‘르엘’을 앞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하반기 정비사업 시장에서도 추가 수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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