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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SK에코·삼성E&A에 '주목' [반도체 호재③]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1 20:26

정부가 발표한 메가프로젝트 중 AI데이터센터 관련 건설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SK에코플랜트와 삼성E&A는 AI데이터센터 준공과 플랜트 EPC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AI생성 이미지

정부가 발표한 메가프로젝트 중 AI데이터센터 관련 건설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SK에코플랜트와 삼성E&A는 AI데이터센터 준공과 플랜트 EPC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AI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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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정부가 AI를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건설업계도 새로운 수주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오피스나 물류시설과 달리 대용량 전력과 냉각, 기계설비(MEP), 통신 인프라가 집약되는 고난도 시설인 만큼 산업시설과 플랜트 시공 경험을 보유한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생산시설(FAB)과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보유한 SK에코플랜트와 플랜트 EPC 역량을 갖춘 삼성E&A 등이 관련 산업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반도체 공장과 마찬가지로 고정밀 설비와 복합 설비 관리 역량이 요구되는 만큼 AI 데이터센터는 산업시설 시공 경험을 보유한 건설사들의 새로운 수주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 정부·기업 AI 투자 확대…'데이터센터 발주 시장 커진다'

정부는 최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1단계로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총 18.4GW 규모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민간 기업들도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관련 건설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SK그룹은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계획을 제시했고, GS그룹과 네이버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AI 반도체와 냉각기술 등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병행하며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서버실 냉각과 화재 대응 시스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이 필수인 시설이다. 일반 건축물보다 기계·전기·배관(MEP) 등 설비 공사의 비중이 크고 시공 과정에서도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장(FAB)과 산업플랜트, 초정밀 생산시설 시공 경험이 데이터센터 수주 경쟁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데이터센터 수주 경쟁 본격화…SK에코플랜트·삼성E&A EPC 역량 '주목'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센터를 단순 건축물이 아닌 초정밀 산업시설로 규정하고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단순 건축물이 아니라 초정밀 설비이자 미션 크리티컬(Mission Critical) 인프라"라며 "품질과 공기 준수가 고객의 사업성과와 직결되는 만큼 EPC 전 과정의 실행력과 사업관리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제조시설(FAB)과 대형 산업시설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AI 데이터센터에도 접목하고 있다. 특히 기계·전기·배관(MEP)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공정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판교 데이터센터와 가산 데이터센터, 부평 데이터센터 1단계 등을 준공했으며 구로 데이터센터와 부평 데이터센터 2단계, 울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을 수행 중이다.

삼성E&A 역시 플랜트 EPC와 산업설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산업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 후보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플랜트 EPC 경험이 풍부한 기업일수록 복합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역량에서 강점을 보일 가능성이 크며, 데이터센터가 대형화될수록 건축뿐 아니라 전력·기계설비를 아우르는 EPC 수행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수주 규모는 향후 발주 방식과 민간 투자 계획의 구체화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증권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건설·설비 생태계 전반 수혜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과 민간 투자가 맞물리면서 AI 데이터센터가 건설업계의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 등을 고려할 때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이나 산업시설 EPC 역량을 보유한 건설사와 설비 기업을 중심으로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실적 개선 시점은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부지 확보와 인허가, 기반시설 조성이 진행된 사업은 수주와 매출 인식이 상대적으로 빠를 수 있지만, 신규 부지 중심 프로젝트는 토지 보상과 전력·용수 확보 등의 절차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실적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반도체 생산시설에 이어 국내 산업 인프라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건설업계의 실질적인 수혜는 정부와 민간의 투자 계획이 발주와 착공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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