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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두·이홍구號 KB증권, 선진국 IB-신흥국 디지털 리테일 동시 공략 [글로벌 선발대 빅5 증권사 (4)]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2 00:00

홍콩법인, 글로벌 세일즈 데스크 역할
베트남·인니, 고객 접점 MTS 기능 개선

강진두·이홍구號 KB증권, 선진국 IB-신흥국 디지털 리테일 동시 공략 [글로벌 선발대 빅5 증권사 (4)]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 수익 영토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히 현지법인 등 네트워크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채널로 '돈 버는' 구조를 만드느냐가 핵심으로 꼽힌다. 국내 대형 증권사 5곳(미래에셋, 한투, NH, KB, 키움)을 대상으로 글로벌 사업 현황, 수익 전략, 실적 기여도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KB증권(대표 강진두, 이홍구)은 선진시장의 IB(기업금융)와 신흥시장의 디지털 기반 리테일(개인 소매금융)을 동시 공략하는 글로벌 수익 확보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단순히 해외에 거점을 마련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현지화에 공 들이고 본사와의 협업으로 수익 기반을 넓혀 나가고 있다.

KB증권은 KB금융지주의 핵심 비은행 계열사로서 그룹 내 수익 기여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글로벌 인수금융·DCM 등 기회 발굴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025년 12월 말 기준 현지법인 5곳, 사무소 2곳 등 총 7개의 해외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홍콩, 미국 뉴욕,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이 배치돼 있다.

선진시장과 이머징 시장을 양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매트릭스형 해외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각 국가의 시장 특성과 법인의 경쟁 우위를 반영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 구조에서 디지털, 기업금융, 크로스보더 비즈니스로 넓혀 나가고 있다.

홍콩법인은 아시아 지역의 자본 배분과 딜 실행을 연결하는 전략 거점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본사 및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수금융, DCM(채권자본시장), 대체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홍콩법인은 KB증권의 해외법인 중 규모와 수익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 연결 당기순이익이 2024년 50억 원에서 2025년 151억 원으로 세 배 껑충 뛰었다. 2026년 1분기에도 4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홍콩법인의 올해 3월 말 기준 연결 자기자본은 3206억 원 규모다. KB증권 관계자는 "홍콩 법인은 향후 글로벌 세일즈 데스크 기능을 강화해서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투자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관문 역할을 하는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의 미국 뉴욕법인도 선진시장의 또 다른 축이다. 연결 순이익은 2024년 54억 원에서 2025년 118억 원으로 두 배 늘었고, 올 1분기에 22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2026년 3월 말 연결 자기자본은 411억 원이다.

뉴욕법인은 소개 중개인(Introducing Broker)업무를 통해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한국 리테일 및 기관 고객의 미국주식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 미국시장에서 발굴한 차별화 상품과 투자 기회를 국내/외 고객 수요와 연결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외국인통합계좌 비즈니스를 시행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라고 KB증권 측은 밝혔다.

‘손 안의 투자’ 디지털 플랫폼 강화

KB증권의 신흥시장 비즈니스는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토대로 한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리테일 경쟁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개발한 KB Buddy WTS/MTS(웹/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일원화하고 사용성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연결 자기자본은 2640억 원(2026년 3월 말)으로, 홍콩 다음으로 크다. 연결 순이익은 2024년 129억 원, 2025년 114억 원, 그리고 올해 1분기 27억 원이다.

KB증권 측은 베트남 법인 관련 "시장 제도 개선과 투자자 저변 확대 흐름에 맞춰서 기관 영업, 채권, CW(커버드워런트) 등 신규 수익원 확보를 병행하며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인 'KB FINA' 법인도 두고 있다. 2026년 1분기 순이익이 3억7000만 원 규모로, 흑자 전환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디지털 기반 리테일 비즈니스를 강화하면서 DCM, ECM(주식자본시장), M&A 등 IB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크로스보더 딜 수행으로 기반을 닦고 있다. 현지 브로커리지 수익에 더해 기업금융 수익을 확보하는 복합 사업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도 키워가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자체 개발한 'KB ARA MTS'를 리뉴얼해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연결 순이익은 2024년 4억6000만 원에서, 2025년 75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는 32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또, 연결 자기자본은 올해 3월 말 기준 991억 원 규모다.

KB증권, ‘리딩금융’ 위한 비은행 핵심기둥

KB증권은 2026년 2월 KB금융지주로부터 3자배정 유상증자로 7000억 원의 '실탄'을 지원받았다. 증권 비즈니스의 시장지배력과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KB증권의 올 3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7조6377억 원으로, 업계 6위다.

KB금융지주가 리딩금융을 달성하기 위한 비은행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KB증권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3491억 원이며, 지주 내 순익 기여도는 18.4%를 기록했다.

IB 부문에서 외평채 및 김치본드 발행주관 등 글로벌 DCM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에쿼티(Equity) 수익 극대화 및 글로벌 채권 거래 증대 등으로 안정적 운용 수익에 초점을 맞췄다. 또, 크로스보더 거래 확대와 글로벌 IB와 파트너십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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