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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전환 본격화’ 포스코, 6000억 투입한 국내 최대 전기로 가동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7 14:36

기존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 75% 감축…친환경 철강 양산 체제 돌입
쇳물 섞는 차세대 ‘합탕 기술’로 자동차용 고급강 생산・EU 규제 선제 대응
41만 평 수소환원제철 부지 조성 맞물려 2050 탈탄소 체제 정착 견인

조강 생산 공정./ 이미지=포스코

조강 생산 공정./ 이미지=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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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단일 설비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전기로를 준공하고, 글로벌 탄소 규제 대응과 저탄소 강재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준공은 고로와 전기로의 쇳물을 섞는 차세대 합탕 기술을 통해 고품질 자동차 강판 등을 생산함으로써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는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대표이사 이희근)는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광양 전기로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광양 전기로는 국내외 탈탄소 정책에 부응하고 고객사 탄소 저감 제품 공급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가 2024년 2월 착공해 지금까지 총 6000억 원을 투입한 사업이다. 단일 설비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연인원 27만 명의 공사 인력이 투입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권향엽·조계원 국회의원, 김태균 전남도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장인화닫기장인화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철광석과 석탄을 고로에 투입해 쇳물을 생산해 전로에서 정련하는 ‘고로-전로’ 방식은 고품질 철강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탄소 배출량이 높다. 반면 전기로는 스크랩(고철)을 재활용해 고로 대비 최대 약 75% 탄소감축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전기로 생산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한 합탕(合湯)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합탕 기술은 전기로와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혼합해 정련하는 기술이다. 자사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고급강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로 고급강을 ‘8대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연구·생산·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특화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아울러 고로 함수소가스 취입, 상저취전로, 탄소감축 원료 기술 등 기존 생산 체제에서 탄소감축에 기여하는 브릿지 기술 개발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HyREX) 상용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포항 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을 승인함에 따라, 포항제철소 인근 약 135만 ㎡(41만 평) 규모의 공유수면을 활용한 부지 조성이 가시화됐다. 포스코는 연산 30만 톤 규모의 HyREX 실증 설비를 통해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단계적으로 탈탄소 생산 체제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철강 생산 과정에서 수소를 환원제로 쓸 때 반응 속도를 2배 높이고 공정 온도를 300도까지 낮추는 차세대 촉매 기술이 확보되면서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보호주의 장벽과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광양 전기로 준공과 혁신적 수소 제철 촉매 기술이 맞물림에 따라,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저탄소 제품 수출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오늘 준공한 전기로는 단순히 하나의 설비를 추가한 것이 아닌 탈탄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포스코는 글로벌 고객사의 저탄소 강재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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