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1Q 흑자 반등' 롯데케미칼, 그런데 주가는 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6 16:03 최종수정 : 2026-06-17 09:49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 깜짝 흑자 반등에도 재무 압박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영업이익 735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래깅 효과 덕분에 깜짝 실적을 냈다.

2분기 이후에는 비싼 원재료(나프타)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팔아야하는 역래깅에 따른 실적 축소 우려가 없진 않다. 다만 롯데케미칼이 연간 기준으로 흑자는 지킬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가 갑자기 전쟁 이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도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원재료 및 제품 가격 흐름이 연말까지 완만하게 이어진다면 (부정적 래깅)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으로 나프타 조달 차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수익성을 가로막고 있던 구조적 원인이 해결된 상황은 아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업황 부진이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롯데케미칼 발목을 잡아온 재무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업황 부진과 맞물린 시기 시작한 인도네시아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 조성 계획 '라인 프로젝트' 투자 여파다. 관련 투자가 지난해 말 마무리되며 회사의 올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165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하지만 재무 개선을 위한 일시 자금 소요가 발생하며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규모는 7898억 원으로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1Q 흑자 반등' 롯데케미칼, 그런데 주가는 왜?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케미칼 재무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2일 롯데케미칼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내렸다. 1분기 실적 반등에도 중장기적 업황 회복 지연, 연간 4000억 원 수준의 이자 부담, 대산 통합법인에 대한 출자 자금 6000억 원 등으로 실질적인 재무 부담 축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거의 매년 신용등급이나 신용등급 전망 하락을 겪고 있다. 에이 회사는 지난 2024년부터 재무상 부채로 잡히지 않아 초기 부담이 적은 주가수익스와프(PRS)를 통해 유동성을 확충하는 한편,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코스피 대비 롯데케미칼 주가. 출처=구글 파이낸스

코스피 대비 롯데케미칼 주가. 출처=구글 파이낸스

이미지 확대보기

시장에서도 롯데케미칼에 대해 보수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9%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102%)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 마저도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이 커진 지난 11일부터 약 10% 가량 집중적으로 상승했다.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롯데케미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9배다. 시장에서는 회사 장부에 기록된 자산 가치 19%만 인정하고 있는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다. 현재 이익 회복세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셈이다.

롯데케미칼의 기업가치 재평가는 사업재편 효과가 가시화될 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준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은 국내 석유화학 재편 작업으로 당장 우선순위에서 밀려 정체된 상태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능성 컴파운드, 반도체 공정소재, 그린소재, 기능성 동박,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소재 등이 포트폴리오 60% 이상을 차지하는 체질 전환을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HD현대중공업 노사, 2차 잠정합의…기본급 12만 인상·일시급 50만 추가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차 잠정합의안 부결 21일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인상 총액 12만 원은 1차안을 유지한 대신 일시금과 복지포인트를 더하고, 옛 HD현대미포와 서로 달랐던 퇴직금 산정 기준을 하나로 묶었다.합병 이후 처음 한 테이블에 앉은 두 회사 조합원 사이의 온도차가 1차안 부결의 배경으로 꼽혀온 만큼, 노사가 임금 총액보다 '통합 조건'을 다듬는 데 공을 들인 결과로 풀이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전 울산 본사에서 26차 본교섭을 열고 2차 잠정합의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약 143일 만이다.임금 부문을 보면 월 기본급 인상액은 1차 2 크레인 오른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노조…"사측이 '고공 정국' 만들었다" 불황기 무급휴직과 임금 동결, 구조조정을 견뎌온 조선소 노동자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앞둔 호황기에 크레인에 올랐다. 노조는 실적이 오르는 동안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오히려 떨어졌고, 회사가 '간보기'식 교섭으로 일관하며 '고공 정국'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2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 지회와 HD현대중공업 지부는 서울 중구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조선소 노동자는 왜 고공에 올랐는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공농성에 이르게 된 배경과 노조 입장을 밝혔다.이날 현장엔 이태현 금속노조 부위원장(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 양병효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오션지회 사무장, 유영남 한화오션지회 대외협력실장, 허중혁 금속 3 '부산 본사' 논란 통합진에어, 김해공항 '제2 허브'로 키운다 2027년 3월 출범하는 통합진에어가 '부산 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에어는 부산 김해공항을 인천에 이은 ‘제2의 거점 공항’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배경에는 김해공항의 높은 점유율이 있다. 경쟁사 추격 속에서도 최근 1년 김해공항 여객 10명 중 4명 이상이 에어부산과 진에어를 이용했다. 본사 이전과 관계없이 이미 확보한 점유율과 노선망을 바탕으로 '부산 1위'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글로벌 항공사 도약 위한 부산 거점 육성통합진에어 모회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합진에어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호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