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호성號 하나은행, 전년 대비 1분기 상·매각 감소.. 연체율·NPL 관리 '숙제' [금융 NPL 진단]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5 14:00 최종수정 : 2026-06-05 17:34

상각 전년대비 3.6% 늘었지만 매각 51.4% 감소
NPL커버리지비율 123.5% 전년 대비 감소, 충당금 환입 영향
업종별 연체율 상승…중기 건전성 관리 필요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 / 사진=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이호성닫기이호성기사 모아보기 행장 체제의 하나은행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은행은 1분기 중 2914억원 규모의 자산을 상각·매각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821억원 대비 1900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통상 은행권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오를 때 부실채권 상·매각을 늘려 건전성 지표를 방어하지만, 하나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의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1분기 상·매각 규모가 감소했다.

문제는 상·매각 규모가 줄어든 사이 연체율과 NPL비율이 동시에 상승했다는 점이다. 하나은행의 1분기 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0.39%로 지난해 말 0.32% 대비 0.07%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5%에서 0.37%로 상승하며 2020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업여신 매각 규모가 컸던 기저효과도 있지만, 매각이 절반 이상 줄어든 가운데 기업대출 NPL비율과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점은 신규 부실 유입과 내부 보유 부실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NPL 0.37%, 기업여신 연체율 상승

하나은행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 (단위: %)

하나은행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 (단위: %)

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의 1분기 말 전체 NPL비율은 0.37%로 전분기 말 0.35% 대비 0.02%p 상승했다. 이는 2020년 1분기 0.37%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보다 기업 부문 부담이 더 뚜렷했다.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NPL비율은 지난해 말 0.39%에서 올해 1분기 0.43%로 올랐다. 반면 가계대출 NPL비율은 0.28%에서 0.27%로 소폭 개선됐다. 표면적으로는 전체 NPL 상승의 주된 원인이 기업여신에 있다는 의미다.

연체율 흐름도 비슷하다. 하나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0.39%로 지난해 말 0.32% 대비 0.07%p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소호 차주를 중심으로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취약 기업 차주의 상환 여력이 약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기업여신 연체율 관련 지표 (단위: %)

하나은행 기업여신 연체율 관련 지표 (단위: %)

이미지 확대보기

1분기 기준 주요 업권의 연체율 흐름을 살펴보면 ▲제조업 0.19%→0.42% ▲건설업 0.55%→0.59% ▲도매 및 소매업 0.43%→0.44% ▲부동산 및 임대업 0.39%→0.57% ▲농업 및 임업 0.59%→2.26% ▲과학 및 기술업 0.55%→0.75%로 대부분 상승했다.

이는 하나은행의 부실 흐름이 대형 기업 익스포저 한두 건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중소기업·개인사업자·부동산 관련 업종 전반에 걸쳐 누적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고금리 장기화 국면에서 누적된 차주 부담이 1분기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다만 하나금융은 이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건전성 지표의 악화는 환입 등으로 인한 일회성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강재신 하나금융지주 그룹 CRO는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은행에서 약 380억원 충당금 환입이 있었고 해외에서도 일부 환입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이 약 5b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건설 관련 연체율 부담 확대

하나은행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하나은행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이미지 확대보기

업종별로는 부동산 및 건설 관련 여신 관리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NPL비율은 0.43%로 전체 여신 NPL비율 0.37%를 웃돌았다. 특히 기업여신 내에서도 경기 민감 업종의 부담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하나은행의 건설 관련 중소기업 연체율은 1분기 말 1.44%로, 하나은행 전체 중소기업 연체율 0.61%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상업용 부동산, 임대업 경기 부진이 은행권 건전성 지표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권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상승과 자영업 침체가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한 기업대출, 업종별로는 임대업과 건설 관련 차주의 상환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담보가 충분한 여신의 비중이 높다는 점은 방어 요인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담보가치 하락과 회수 지연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할 지점이다. 이 경우 현재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이는 NPL 부담이 충당금 추가 적립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NPL커버리지비율도 낮아졌다. 하나은행의 1분기 말 NPL커버리지비율은 123.4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2.86%p, 전년동기보다 39.04%p 하락한 수준이다. NPL커버리지비율은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쌓아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부실채권 증가 속도가 충당금 적립 속도보다 빠를 경우 하락한다.

관건은 ‘회수 중심 관리’…지표관리 숙제

하나은행 상각, 매각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하나은행 상각, 매각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은 지난해까지 부실채권 정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2025년 연간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는 1조6394억원으로, 전년 1조5765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상각과 매각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부실채권 정리 수단으로 활용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중 2914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각·매각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4821억원 대비 1900억원 이상 줄어든 규모다.

통상 은행권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오를 때 부실채권 상·매각을 늘려 건전성 지표를 방어하지만, 하나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의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1분기 상·매각 규모가 감소했다

문제는 이런 상·매각 규모 감소와 맞물리며 NPL비율과 연체율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상·매각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동시에 상승했다는 것은, 하나은행의 신규 부실 유입 압력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은행은 통상 연체채권이나 고정이하여신을 상각하거나 외부에 매각해 장부에서 덜어내는 방식으로 건전성 지표를 관리한다. 그러나 올해 1분기 하나은행은 부실채권 정리 규모, 특히 매각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기존 부실을 외부로 이전하는 속도가 둔화됐다.

다만 이는 단순히 은행이 부실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의미가 아닌, NPL 시장 여건과 손실 인식 부담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부실채권을 매각하려면 매각가율이 중요한데, 시장에서 NPL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장부가보다 낮은 가격에 채권을 넘기며 추가 손실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하나은행의 매각 감소는 향후 지표 관리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상각은 손실을 은행이 직접 인식하는 방식이고, 매각은 부실채권을 외부 투자자에게 넘겨 장부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매각이 위축되면 은행 내부에 남아 있는 부실채권 관리 부담이 커지고, 향후 회수 지연이나 담보가치 하락이 발생할 경우 추가 충당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하반기 하나은행의 건전성 관리는 단순히 NPL비율을 낮추는 차원을 넘어, 매각 재개 여부와 회수 중심 관리, 충당금 적립 여력까지 함께 점검해야 할 국면에 들어선 상태”라고 진단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정진완號 우리은행, 자본비율 높였지만 RoRWA '최저'···비이자익 개선 '관건' [2026 3분기 금융사 리그테이블] 정진완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누적 순이익 성장률이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웃돌면서 전년 동기 대비 RoRWA는 개선됐다.그러나 비이자이익 감소가 이익 증가율과 수익 효율 회복의 발목을 잡았고,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RoRWA가 2024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가장 높은 RoRWA를 기록한 곳은 하나은행, 개선이 두드러진 곳은 농협은행이었다.농협은행의 경우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을 적용하면 RoRWA 상승 폭이 가장 컸다.우리은행, 자본비율 개선에도 RoRWA 최하위 3분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을 9월 말 RWA로 나눠 계산한 결과, 우리은행의 2 DQN주주환원 늘린 BNK·JB, CET1은 하락…지방금융 밸류업 ‘체력전’ [2026 3분기 금융사 리그테이블] BNK·JB·iM금융그룹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주주환원을 뒷받침하는 자본 축적과 수익성에서는 차이를 보였다.BNK와 JB는 분기배당을 늘린 가운데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전년 동기보다 낮아졌고, iM은 자본비율을 높여 기존 밸류업 계획의 1단계 자본목표를 넘어섰다.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의 우위도 한 곳에 모이지 않았다. JB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3%대를 유지하며 가장 높은 자본 수익성을 보였지만 자본비율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iM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서 성과를 냈으나 ROE는 전년보다 낮아졌다.BNK는 세 곳 중 CET1비율과 ROE가 모두 가장 낮아, 환원 확대와 함께 이익 창출력 3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오프라인 거래액 44% 증가 성과…AI 서비스 고도화 정조준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오프라인 결제액 44% 증가하는 등 3분기에도 결제 거래액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베타 서비스를 오픈만 AI 코치가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공식 출시 하기 까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3일 카카오페이 2026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결제, 금융, 송금서비스를 포함한 3분기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53조70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결제서비스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으며, 이 중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카카오페이는 "맞춤형 혜택 다각화로 사용자 로열티를 강화한 영향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44% 증가했다"라며 "오프라인, 온라인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