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장] 급식 명가의 변신…아워홈 ‘테이크’에 담긴 김동선의 미래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1 15:12

한화 편입 아워홈, 뷔페 브랜드 '테이크' 론칭
오픈 한 달째 순항…웨이팅 남녀노소 '북적'

아워홈이 지난달 문을 연 뷔페 브랜드 ‘테이크(TAKE)’서울 종로 매장 모습. 오픈 30분 만에 매장이 가득 찼다. /사진=박슬기 기자

아워홈이 지난달 문을 연 뷔페 브랜드 ‘테이크(TAKE)’서울 종로 매장 모습. 오픈 30분 만에 매장이 가득 찼다.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아워홈의 뷔페 브랜드 ‘테이크(TAKE)’ 매장에는 오픈 시간인 11시 전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점심시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지난 5월 문을 연 지 채 한 달이 안 된 ‘테이크’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순항하는 모습이다.

1일 오전 10시 50분, 서울 종로구 영풍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한 '테이크' 매장 앞에는 이미 20여 명이 넘는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식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까지 10분 이상 남은 시점이었지만, 대기 줄은 꾸준히 길어졌다. 방문객 연령대도 다양했다. 중장년층부터 20대 청년층까지 모두 볼 수 있었고,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대기팀 수에서 테이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오전 11시 정각, 매장 문이 열리자 고객들은 빠르게 자리를 잡은 뒤 곧바로 음식을 담기 시작했다. 테이크는 ‘글로벌 푸드 마켓’을 콘셉트로 한국,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메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객들은 저마다 취향에 맞는 코너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테이크는 아워홈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 선보인 외식 브랜드다. 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해 온 아워홈이 외식 사업을 통해 소비자 대상(B2C)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결과물이다. 특히 한화家 3남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부사장) 주도 하에 이뤄진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만3900원에 즐기는 가성비 뷔페

테이크에 구성된 다양한 나라의 대표 음식들. 왼쪽 제일 위 메뉴는 1일 40개 한정 판매하는 메뉴로 990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시계방향으로) 타고, 문어 샐러드, 동파육, 지라시스시, 디저트 존 등이다. /사진=박슬기 기자

테이크에 구성된 다양한 나라의 대표 음식들. 왼쪽 제일 위 메뉴는 1일 40개 한정 판매하는 메뉴로 990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시계방향으로) 타고, 문어 샐러드, 동파육, 지라시스시, 디저트 존 등이다.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테이크 가격은 성인 기준 ▲평일 점심 2만3900원 ▲저녁 2만9900원이며 ▲주말 및 공휴일은 3만2900원이다. 직장인 점심 한끼 가격으로는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메뉴 구성에서 일반적인 뷔페와 차별화를 꾀했다.

테이크에선 각 나라별 대표적인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직접 만들어 먹는 현지화 타코부터 일본의 아귀간을 이용한 초밥, 이탈리아의 아란치니, 해산물 가득한 스페인 빠에야, 문어 샐러드, 중국의 동파육 덮밥, 인도 커리, 태국의 똠양꿍 등 다양하다.

특히 식재료 가격이 높거나 조리 과정이 복잡해 일반 뷔페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메뉴들이 다수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실제 매장을 둘러보는 동안에도 각 코너마다 음식을 살피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고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삼양식품과 협업한 ‘팝업존’도 눈길을 끌었다. 이 코너는 유명 외식 브랜드와 인기 캐릭터 등 화제성 있는 브랜드와 협업한 메뉴를 선보인다. 첫 협업 브랜드는 삼양식품의 ‘불닭(Buldak)’으로, 오는 8월까지 진행한다.

해당 매장을 방문한 강모 씨는 “하나하나 다 맛볼 만한 음식들로 구성돼 있는데 가성비까지 좋다”며 “평소 뷔페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메뉴들인 데다 팝업존 등 다양성도 있어서 향후에 또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이 메뉴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배경은 자체 식자재 조달 역량 덕이다. 급식과 식자재 유통 사업을 오랫동안 운영해온 강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외식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했다.

테이크의 또 다른 특징은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단품 메뉴다. 하루 40개 한정으로 점심 20개, 저녁 20개씩 선보이며 가격은 9900원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메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으로, 실제 매장에서도 해당 메뉴를 문의하거나 주문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직접 만들어 먹는 DIY(Do It Yourself) 와플과 아이스크림, 다양한 차(茶)와 음료가 준비돼 있으며, 맥주와 와인은 3900원에 판매한다. 저녁 시간에는 점심보다 3~4종의 메뉴가 추가로 제공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흥행 조짐에 2호점 가능성 ‘솔솔’

오픈 전부터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오픈 전부터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테이크는 서울 종로구 영풍빌딩 지하 2층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역과 연결돼 있지만 목적지를 알고 찾아가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위치다. 그럼에도 매장에는 인근의 젊은 직장인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찾았다. 이날 현장에서도 50~60대 고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 같은 관심은 실제 운영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워홈에 따르면 테이크의 테이블 이용 시간은 90분으로 운영되며, 하루 평균 테이블 회전율은 7~8회 수준이다. 회사 측은 대부분의 영업일에 목표 회전율에 근접한 수준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이크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일찌감치 2호점 출점 기대감이 일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2호점 출점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아워홈은 테이크의 초기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추가 출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 선보인 B2C 외식 브랜드인 만큼 향후 사업 확대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급식 넘어 외식으로…김동선의 승부수

음식을 담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음식을 담는 고객들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테이크의 성과는 향후 아워홈의 B2C 사업 확장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테이크는 아워홈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 선보인 B2C 브랜드이자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하는 외식 프로젝트다.

그동안 아워홈은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안정적인 B2B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접할 수 있는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테이크는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외식 시장에서 아워홈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자체 식자재 조달 역량과 급식 운영 노하우를 지닌 아워홈이 테이크를 통해 B2C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실제 테이크는 아워홈의 식자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글로벌 메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부사장은 최근 푸드테크와 외식, 식음료(F&B)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미국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을 전개하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 브랜드를 론칭한 데 이어 아워홈 인수까지 나아가면서 식음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아워홈은 전국 급식 사업장과 식자재 공급망,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외식 사업 확대 과정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이크의 흥행 여부가 향후 추가 출점은 물론 아워홈의 B2C 사업 확장 전략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IPARK현산, 매출 줄어도 이익은 늘었다…도시정비 수주 확대 IPARK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정경구)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주요 주택사업장의 공정 확대와 원가율 개선이 실적에 반영된 가운데 목동11단지 재건축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29일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와 IPARK현대산업개발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2조6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686억원으로 77.9% 증가했다.3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은 1조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58억원으로 127.1% 늘었다. 영업 2 동원산업, AI 어군 탐지 갖춘 2000t급 선망선 ‘다누리호’ 출항 원산업이 인공지능(AI) 기반 어군 탐지 시스템을 갖춘 신규 선망선 ‘다누리호’를 투입했다. 첨단 조업 기술과 어획물 급랭 설비를 바탕으로 조업 효율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참치 확보에 나선다.동원산업은 29일 부산 다대항에서 신규 선망선 다누리호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라는 선명에는 ‘온 바다를 누리라’는 의미와 함께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의 이름을 잇는 개척의 상징성을 담았다.다누리호는 AI와 연계한 어군 탐지 기능을 갖췄다. 전용 드론 2대를 동시에 운용해 어군 탐지 범위를 넓히고, 드론이 촬영한 해상 영상을 관제실의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드론은 이동 중인 선박에서도 자동으로 이착륙할 3 체코 원전 ‘팀코리아’ 깨지나…한수원 ‘시공사 교체’ 선언에 대우건설 컨소 ‘반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을 맡아온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컨소시엄)과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했다. 주요 계약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한수원은 신규 시공사 선정 준비에 착수했다. 컨소시엄은 일방적인 결렬 선언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했다.한수원 "필수 업무 직접 수행…주계약 영향 최소화"한수원은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오던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수원은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양측의 이견에 따른 것"이라며 "그동안 실무협상, 이견조정위원회 및 경영진 협상 등을 통해 원만한 합의 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