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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고배당 전통·자사주 소각 합류…주주환원 2.0 [빅5 증권주 주주환원 (4)]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6 05:00

별도 배당성향 54% 업계 최고
'연속 소각' 환원정책 다변화

NH투자증권, 고배당 전통·자사주 소각 합류…주주환원 2.0 [빅5 증권주 주주환원 (4)]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들이 호(好)실적에 따라 주주환원 여력도 커졌다. 5개 대형 상장 증권사(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의 배당, 자사주 소각 추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바탕으로 한 목표와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NH투자증권이 업계 최고 수준의 고배당 기조에 더해 자사주 소각을 정례화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로 구조적인 고배당 기조다. 배당성향이 별도 기준 50%를 넘는 등 증권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여기에 일반주주에 보다 친화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확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강한 IB(기업금융) 하우스를 보유한 증권사로 꼽힌다. 성장 전략과 환원 정책 균형추를 모색하고 있다.

순익 ‘1조 클럽’ 바탕 고배당 지속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 당 1300원 등 현금 배당을 가결했다. 배당금 총액은 종류주(우선주)를 포함해 4878억 원 규모다.

배당성향은 별도 기준 53.7%, 연결 기준 47.3%에 달한다. 이는 증권업계 최대 수준이다. 전년 대비 배당총액 증가율도 48.6%를 기록했다.

이 같은 배당은 NH투자증권의 순익 '1조 클럽' 달성이라는 호실적이 반영됐다. 2025년 별도 당기 순이익이 1조2742억 원, 연결 순이익이 1조315억 원이다.

조세특례제한법 상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받을 수 있는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4년 말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ROE(자기자본이익률) 12% 확보 및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 중이다.

그동안 배당 위주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했다면, 여기에 자사주 소각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게 특징적이다.

NH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농협금융지주이고, 농협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농협중앙회다. NH투자증권은 그룹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고, 배당은 주요한 역할을 한다.

상장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최근 연속적인 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정책으로 변화에 나섰다.

지난 2024년 3월 보통주 417만 주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며 신호탄을 쐈다. 같은 해 4월에 최종 515억 원 규모로 소각을 완료했다. 이는 13년 만에 단행된 소각이다.

이어 2025년 3월에도 보통주 340만 주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고, 같은 해 5월 최종 487억 원 규모로 소각을 마무리했다. 이때, 각 자사주 소각은 전년도(2023~2024년) 이익 배분을 기준으로 한다.

NH투자증권 측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였다"며 "주요 증권사 배당성향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더한 NH투자증권의 총 주주환원율(연결)은 50%대(2024년 55%, 2025년 52%) 수준까지 도달했다.

자사주 소각·자본효율 최적화 병행

NH투자증권의 밸류업 계획에 따르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핵심 사업인 IB, WM(자산관리), 운용에서 시장이 요구하는 자본수익률(COE)을 충족하면서, 신규 사업 및 기존 사업 수익을 더해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전략을 가동한다. 사업부문 간 연계를 통해 시장을 초과하는 고속성장 체계 마련에 힘을 싣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ROE는 2022년 4.3%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상승, 2025년에 11.8%를 기록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지향한다. 배당 정책에서 '상시 기본배당 500원 지급'을 전제로, 사업 성과를 고려해 추가 배당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또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자본효율 최적화를 병행해 나가고 있다. 최근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 제도적 변화도 대응한다.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NH투자증권은 2026년 3월 국내 증권사 3호로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로 지정됐다. IMA는 원금지급 의무와 함께 고객에게 투자수익을 분배하는 상품으로, 수신 경쟁력이 매우 높은 투자상품이다.

지난해 8월 농협금융지주 대상 65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실탄을 지원받은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025년 12월 말 별도 기준 8조6129억 원으로 확충됐다.

다만 주주환원과 성장 투자 간 균형은 중장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신용평가는 NH투자증권에 대해 "신규 사업부문을 기반으로 한 외형 확장 여력이 강화된 점은 중장기적으로 이익 창출 기반을 추가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외형 확장 과정에서 재무안정성 변동 여부를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유상증자 단행으로 ROE 희석 우려도 있었지만, 양호한 증권 업황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 측은 "지속 가능한 ROE 12%를 확보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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