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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서 개척자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IB 도약 수익다각화 시동 [금투업계 CEO열전 (43)]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29 05:00

금융사고 ‘소방수'…발행어음 사업 견인
성과 중심서 내부통제 평가로 체질개선

'관리자서 개척자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IB 도약 수익다각화 시동 [금투업계 CEO열전 (4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금융신문은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자 열심히 뛰는 주요 증권사, 자산운용사 CEO들의 개개인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며 IB(기업금융) 사업의 지평을 넓혔다. 사령탑인 이선훈닫기이선훈기사 모아보기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단기금융업 인가는 단순한 신사업 진출이 아니라 회사의 중장기 전환점”이라고 강조한다.

대규모 금융사고 이후 위기 수습의 ‘소방수’로 투입된 이 대표는 취임 첫 해 내부통제 강화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수익 다각화의 기반 마련에도 나섰다.

모험자본 35% 목표…이선훈號 IB에 속도

이선훈 대표 체제에서 신한투자증권은 체질 개선과 도약의 발판을 동시에 마련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국내 7대 발행어음 사업자 대열에 합류했다.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IB 여력 확대는 물론, WM(자산관리) 부문에서 리테일 기반을 넓히는 데도 활용된다.

발행어음 인가의 배경에는 강화된 내부통제 체계와 리스크 관리 내재화가 있다. 여기에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CIB(기업·투자금융) 협업, 신한퓨처스랩·신한스퀘어브릿지·글로벌 SI펀드 등을 통한 스타트업 및 혁신기업 투자 경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기준 장기신용등급 A3(안정적) 역시 인가 과정에서 힘을 보탰다.

혁신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장기 성장자금 및 모험자본 투자를 늘리고,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부문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첫 해부터 의무 한도의 세 배가 넘는 35%를 모험자본에 투자할 계획이다.

‘내부 이해와 외부 경험’의 조화

이선훈 대표 체제에서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위기 관리와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앞서 2024년 ETF(상장지수펀드) 유동성공급자(LP) 업무 부서에서 목적과 다른 장내 선물 매매가 이뤄지며 약 130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내부 수습 사령탑으로 발탁된 이 대표는 회사 내부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외부 경영 경험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평가받았다.

1968년생인 그는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한 뒤, 이후 외부 SI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4년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으로 복귀했으며, 올해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 대표는 성과 중심의 평가 체계를 내부통제 중심으로 전환했다. 내부통제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전 임원의 성과급을 일괄 차감하는 강도 높은 조치를 도입했고, 내부통제 항목을 임직원 인사 평가 지표에 폭넓게 반영했다. 내부통제가 미흡한 지점에 대해서는 평가 감점과 포상 제외 등 책임 기준도 강화했다.

최근 정기 인사를 앞두고는 모든 지점장에게 업무 인수인계서와 내부통제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하며 책임 경영을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정상화 과정을 바탕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수익성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2025년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3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이 대표 취임 이전인 2023년(1009억원), 2024년(1792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12월 리포트에서 “수익성은 회복됐지만 국내외 투자자산 관련 손실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자산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는 있으나,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선훈號의 2026년 목표…“신뢰받는 회사로 도약”

이선훈 대표는 2026년을 앞두고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바른 성장’과 도약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내년에도 내부통제 체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지원부를 신설하고, 운영리스크관리팀을 부서로 승격했다.

ICT 개발 조직은 ICT개발부로 통합해, 차세대 시스템의 성공적인 이행과 기존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에 역량을 집중한다. 전략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신설해 조직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신한 Premier’ 중심의 사업 추진 체계를 고도화한다. 자산관리총괄은 신한 Premier총괄로 변경한다. 신한PremierPWM본부는 신한Premier영업그룹으로 이동 편제하고, 사업기획 조직 역시 통합해 효율성을 높였다. 신한은행과의 협업 강화를 위해 신한Premier패스파인더부는 신한Premier사업본부로 이동했다.

CIB총괄 직속으로 신설된 IB종합금융부는 생산적 금융 실행의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종합금융운용부는 발행어음 전담 조직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AI 전환에 대비해 AX본부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상품·서비스·운영 혁신을 통해 미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직원과 고객, 주주, 사회 모두에게 신뢰받는 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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