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ECM] 중복상장 심사 IPO 시장 변수…주관사 길어진 시계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03 04:55 최종수정 : 2025-12-15 20:47

상장구조 설계·일정 난관…명확 지침 必
"취지 이해…예측 가능해야" 한 목소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대표 변수 중 하나는 중복상장 심사 강화다. 잇달아 대기업 계열사 상장 계획이 철회되거나 지연되면서, 증권사 IB(기업금융) 하우스의 리그테이블 지형을 흔들었다.

중복상장 이슈로 주관사들은 기업의 상장 구조 설계 및 일정 예측에서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정착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다. 점차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기준점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중복상장 이슈에 'IPO 大魚 가뭄'

올해 IPO 시장은 중복상장 이슈 영향이 작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여당에서 상법 개정에 힘을 싣는 정책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2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2025년(11월 1일 조회 기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IPO 건수는 총 6건이다. 공모규모 1조원 초과 1건이 포함돼 있다.

코스닥 시장 IPO는 올 들어 61건이다. 공모규모 100~200억원 대가 25건으로 많았다.

빅딜(big deal)에 해당하는 딜은 단연 코스피에 상장한 LG CNS가 꼽힌다. LG CNS는 공모 규모 1조1994억원으로, 유일하게 조(兆) 단위를 넘었다.

반면,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수요예측 부진 등에 따라 상장철회하기도 했다.

IPO 제도 개선이 시행된 올해 7월 이후 첫 대형 딜로 대한조선(5000억원)이 있었고, 9월에 명인제약(1972억원) 딜이 있었다. 두 건은 코스피 활황 시기에 증시에 입성했다.

SK엔무브는 상장 철회한 사례다. SK이노베이션은 11월에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으로 SK온을 출범했다.

신중 모드인 한화, LS 등 대기업들의 향후 계열 자회사 상장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대어(大魚)' 딜의 후퇴는 증권사 리그테이블에도 영향을 주었다.

KB증권은 2025년 현재까지 IPO 공모총액(스팩 제외)이 2조245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KB 하우스는 LG CNS, 대한조선, 명인제약 등 코스피 대형 딜을 모두 주관했다. 전통 IB 강자들을 제치고 일찍이 선두를 확정지었다.

국내 증권사 중 IPO 주관 실적 2위는 NH투자증권(8188억원), 그리고 3위는 신영증권(5597억원) 순이다. 남은 4분기가 마무리 국면임을 감안하면, KB증권의 사실상 연간 1위가 유력 시 되고 있다.
[ECM] 중복상장 심사 IPO 시장 변수…주관사 길어진 시계

"원천 금지보다 투자자보호 전제 허용돼야"

최근 한국거래소(KRX)는 중복상장 관련 심사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증권사 ECM(주식자본시장) 실무자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상장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성, 투자자 보호 장치가 입증되면 상장을 허용하는 내용 등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상장 사례가 아직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장의 명확한 해석 기준이 완전히 정립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관업무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증권사 IB 부문 담당자 A는 "중복상장, '쪼개기 상장'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과 부담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심사 대응 및 구조 설계 과정에서 상당한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 B는 "자회사 상장에 대한 일반주주 우려 증대로 심사 난이도가 상승했는데, 특히 대기업 계열에 대해서는 예측 가능성이 저하됐다"며 "심사 관련해서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 C는 "중복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만큼 상법 개정 취지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현재 대기업의 경우 지주사 체제 아래 계열사가 상장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중복상장을 적극 활용하고 외부 투자유치를 했던 대기업들은 IPO 시장에 나오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는 더블 카운팅에 따른 기업가치 왜곡 해소, 모기업 투자자 보호 측면 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럼에도 중복상장 이슈에 대한 정부, 기업, 시장의 견해 차가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이 세워져도 변수일 수 밖에 없다는 평이다.

증권사 ECM 업무 관계자 D는 "대기업 계열 중심 중복상장 심사가 강화되면서 상장 일정이 전반적으로 길어지고 있다"며 "시장 신뢰 회복이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주관사 입장에서는 준비 기간과 비용 부담을 고려하면 보다 예측 가능한 구조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 E는 "기업 상장 구조 설계 및 일정 예측이 어려워졌으며, 주관사로서는 심사 기준 불명확성과 규제 해석 차이로 인한 리스크 부담이 커졌다"며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사전협의 절차의 제도화가 필요하며, 산업·규모 별 차등적 기준 마련도 요구된다"고 제시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 F는 "일부 유망한 딜도 지연되거나 철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산업 생태계 특수성을 고려해서 글로벌 유치 경쟁에 대응하고, 유망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인 정책과 제도 시행을 바란다"고 말했다.

사안 별로 접근하는 심사 기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 G는 "물적분할 외 자회사 설립 및 인수까지 중복상장에 포함할 경우 기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원천적 금지보다 현실적 범위의 투자자 보호조치를 전제로 한 허용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H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일감 축소가 불가피하나 이번 중복상장 관련 심사 강화를 계기로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우수 기업 발굴 등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같은 계열사이기는 하나 실질적인 중복상장이 아닌 경우는 규제 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증시 거래대금 줄고, 운용 부담 커지고"…증권사 3분기 실적 전망 '둔화' 올해 3분기 국내 대형 증권사 실적은 증시 거래대금 수혜 효과가 걷히면서 실적 둔화 전망이 우세하다.금리상승기 운용(트레이딩) 손익에서도 비우호적 여건이 예상돼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 "미래에셋 3분기 순익 40%대 감소 전망"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의 2026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2조8341억원 규모다.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조1246억원이다. 개별 증권사 중에서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전망치 하향이 부각됐다.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300억원, 순이익 전망치는 1969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 2 WGBI 앞두고 커지는 외국인 국채투자…통합계좌 잔고 27조 한국예탁결제원의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연계 국채통합계좌가 출범 2년 만에 외국인 국채투자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관잔고가 27조4000억원으로 늘었고, 개통 이후 누적 거래금액은 1740조원을 넘어섰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의 한국 국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채통합계좌의 역할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14일 예탁결제원은 국채통합계좌 개통 2주년을 맞아 지난 28일 업계 간담회를 열어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을 비롯해 국내 투자매매업자와 보관기관 등 27개 기관에서 60여명의 실무책임자 3 하나증권-업비트글로벌 맞손…“디지털자산 금융사업 협력” 하나증권(대표이사 강성묵)이 업비트글로벌과 맞손을 잡고 디지털자산 및 금융 분야의 사업 협력에 나선다.하나증권은 11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업비트 글로벌과 디지털자산 및 금융 분야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업비트글로벌은 업비트의 해외 디지털자산 사업을 총괄하는 싱가포르 소재 지주사다.디지털자산 사업모델·인프라 등 협력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사가 보유한 금융·자산운용 역량과 디지털자산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주요 협력 분야는 ▲디지털자산 운용 사업모델 개발 ▲디지털자산 관련 상품·서비스 설계 및 출시 ▲디지털자산 관련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