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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GA'로 기회…증권가 "조선업, 韓美 관세협상 결과로 재평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5-08-01 15:39

1500억 달러 '조선업 협력펀드' 역할…한화·HD현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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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GA펀드 조성 / 자료출처= 한국투자증권 'MASGA로, 한번 더 Re-rating' 리포트(2025.08.01) 중 갈무리

MASGA펀드 조성 / 자료출처= 한국투자증권 'MASGA로, 한번 더 Re-rating' 리포트(2025.08.01)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의 결과로 1500억 달러 규모 조선업 협력 투자펀드가 조성되는 데 대해, 국내 증권가에서는 조선주에 재평가 기회 요인으로 판단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로, 한 번 더 리레이팅(Re-rating)' 리포트에서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되, 이 중 1500억달러는 한미 조선업 협력을 위한 전용 펀드 운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명확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재료이다"고 판단했다. 조선업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정부가 밀어주는 조선업' 리포트에서 "미국의 상선, 군함 건조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2분기 호실적과 연계하여, 국내 조선사의 실적 추정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확장이 동반 진행 중이다"고 분석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각) 한미 무역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율이 15%로 확정됐다. 이미 부과 중인 품목 별 관세에서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췄다. 이는 EU(유럽연합), 일본 자동차와 동일한 세율이다.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했는데, 이중 1500억 달러는 조선협력 전용펀드 몫이다.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반도체, 에너지, 원전 등이다. 아울러 1000억 달러 규모 LNG 등 미국의 에너지 구매를 확약했다. 농산물(쌀, 소고기 제외) 시장 개방도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서명한 관세협정 행정명령은 오는 8월 7일부터 발효된다.

정연승 연구원은 "조선업 협력 펀드 세부 내용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나, 먼저 미국 내 신규 조선소 설립, 공급망 구축을 위한 대출 및 금융 지원, 둘째, 미국산 에너지 수입 과정에 필요한 선박 관련 보증 제공, 셋째, 미국 군함 유지보수 및 신조선 건조를 위한 투자 지원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고 제시했다.

한화그룹, HD현대그룹에게 밸류에이션 확대 기회로 봤다.

정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가장 적극적으로 미국 내 조선 자산 확보 및 투자 진행. 지분을 투자한 필리조선소, Austal, Next Decade(LNG 개발 기업)과의 협력 사업이 구체화될 전망이다"며 "HD한국조선해양을 통해 글로벌 조선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인 HD현대그룹은 헌팅턴잉걸스와 군함, ECO(Edison Chouest Offshore)와 소형 상선 공동 건조를 시도할 전망이다"고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발주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사업 협력 확대를 통해서 장기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하며, 밸류에이션 확대 동력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라며 "국내 LNG(액화천연가스) 도입 확대 과정에서 팬오션의 LNG선 사업 확장 기회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MASGA 펀드 조성을 앞둔 현재, 자회사 영업을 위해 투자 전면에 나서는 HD한국조선해양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다"며 "HD현대중공업 필리핀을 시작으로, HD한국조선해양 별도 부문 가치를 키워낼 수 있는 새로운 재료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판단했다.

iM증권 리서치본부도 이날 리포트에서 조선업 업황에 대해 "1500억 규모 조선업 전용 펀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현지 투자 및 미국의 선박 건조를 위한 금융지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iM증권은 "미국이 향후 확보할 전략상선단의 발주가 한화오션이 소유한 미국 필리조선소 및 HD현대미포조선 등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한화그룹이 인수한 필리 조선소 및 오스탈 조선소에 더해 추가적인 조선소 인수 및 설비투자 등이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iM증권은 "조선업 펀드를 이용하여 미군 함정 발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상원 계류중인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이 통과되면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소로의 발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1000억달러 규모의 LNG구매로 인해 미국 LNG수출량 증가 및 LNG운반선 발주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4대 업종 중 첫 번째로 '조선'을 꼽았다. 대미투자 펀드 중 1500억 달러가 조선 산업에 활용될 예정인 만큼, 선박 건조를 비롯해 MRO(유지, 보수, 정비), 조선 기자재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조선주를 편입한 ETF 상품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이날(8월 1일) 장중 기준 국내 ETF 중 6개월 기간수익률 10위에 'SOL 조선TOP플러스(63.11%)' ETF가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올해 연초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조선주는 업종 별 순환매 등 영향 속에 최근 다소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국내 조선산업은 노후선박 교체 수요, 친환경 선박 전환, 방산 특수선 발주 확대 등 구조적 성장 요인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미국은 투자 확약분과 누적된 관세 수입을 들고, 제조/생산/투자/에너지 개발 르네상스를 모색할 것이다"며 "트럼프의 MAGA와 한국의 수출 및 실적간 교집합이 커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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