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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금호석화, 회사채 ‘미매각’에서 ‘완판’ 기업 변모 자신감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8 06:00

다운스트림 중심 포트폴리오 주효...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지속
최대 1600억 조달, 부정적 이슈 대부분 수면 아래로

금호석화 사업부문별 실적 추이./출처=나이스신용평가

금호석화 사업부문별 실적 추이./출처=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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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에서 그간 ‘미매각’ 기업 타이틀을 벗고 완판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상황이다. 석유화학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다운스트림 중심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익 안정성 확보, 소송 등 여타 부정적 이슈가 대부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호석유화학은 8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물(500억원)과 5년물(300억원)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6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30~+30bp(1bp=0.01%p)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채무상환(180억원)과 운영자금(620억원)으로 쓰인다. 대표주관 업무는 삼성증권, SK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금호석화 신용등급은 지난 2012년 BBB+에서 A-로 상향조정된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현재 신용등급은 A+로 국내 신용평가사 중 나이스신용평가만이 유일하게 ‘긍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석화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금호석화 실적 역시 2023년부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호석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는 이유로 사업구조 차별화가 꼽힌다.

업스트림 한계 인식…다운스트림 강화 전략 주효

석화 산업에서 업스트림(NCC 등)은 메인 축으로서 상징성을 갖고 있다. 납사분해설비(NCC) 통해 생산된 기초유분이 다양한 다운스트림 분야 원재료로 활용된다. 다만, 유가 변동에 민감하고 대규모 투자가 필수인 탓에 경기 사이클에 따라 현금흐름이 고무줄처럼 늘거나 줄게 되는 경향이 있다.

다운스트림 역시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외부로부터 구매하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급등, 공급 불안정 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전방 산업은 자동차, 전자, 건설 등 최종 소비재 산업과 밀접하다. 다만, 업스트림 대비 수요 변화 등에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금호석화는 다운스트림에 특화된 기업이다. 현재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0년 중후반부터다. 당시 중국이 대규모 NCC 증설에 나서면서 업스트림 시장 공급과잉과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됐다.

금호석화가 업스트림 분야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 분야는 대규모 자본과 지출, 안정적인 원료 조달이 필수이기 때문에 금호석화가 전면전을 하기 어려웠다.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금호석화는 다운스트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업스트림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대규모 공습과 시대 변화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증가는 다운스트림 수익 안전판을 확보하는 데 일조했다. 특히 자동차, 의료, 전자, 등 최종 소비자 산업이 성장하고 친환경 및 고기능 소재 수요 증가로 다운스트림 제품 시장 가치와 성장성이 높아졌다.

향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업스트림 제품은 당분간 경쟁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 혹은 상승 국면에서 다운스트림 산업이 더 주목을 받는 이유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석화 업황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호석화는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수요 부진 등으로 당장 신용등급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등장은 업스트림 대비 다운스트림 부문 효율성과 신제품 개발 등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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