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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와 손 잡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1위 추격 가속…점유율 지각변동 최전선 [가상자산 통신]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15 06:00

제휴은행 변경 '승부수'…법인계좌 단계적 허용 대응

사진제공= 빗썸

사진제공= 빗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에 총력을 쏟는다.

공들인 KB국민은행으로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제휴은행 변경이 오는 3월 본격 시행된다.

또 정부의 가상자산 법인계좌 단계적 허용 검토 방침에 따라 기회도 엿보고 있다.

제휴은행의 '접근성·편리성'은 거래소 경쟁력 근간

15일 국내 원화 거래소(5곳)의 실명계좌 제휴은행을 보면, 현재 업계 점유율 1위인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제휴하고 있다. 코인원은 카카오뱅크와, 코빗은 신한은행과, 고팍스는 전북은행과 제휴 관계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는 시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아야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다.

빗썸의 경우 2018년부터 NH농협은행과 제휴해 왔는데, 이번에 KB국민은행으로 바꾼다. 빗썸은 최근 오는 3월 24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실명계좌 제휴 은행을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20일에 KB국민은행 계좌 연결 사전등록이 시작된다.

빗썸은 이미 지난해 제휴은행 변경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반 조치 등에 대한 보완 요구에 맞춰, 빗썸은 향후 변경 일정을 감안해 지난해 9월 NH농협은행과 6개월 단기 연장 계약을 체결키도 했다.

빗썸이 7년 간의 파트너십 대신, 새롭게 KB국민은행과 동행하기로 한 배경에는 시장 점유율 확대 목표가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쟁력 근간은 제휴 은행을 통해 얼마나 편리하고 손 쉽게 거래를 할 수 있느냐가 꼽힌다.

대표적인 사례로, 업비트의 현재 점유율 1위 형성에는 케이뱅크가 있다고 보는 견해가 높다.

업비트는 지난 2020년 IBK기업은행과 계약이 종료된 후, 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제휴은행으로 손 잡았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비대면 계좌 발급이 수월한 케이뱅크를 통해 신규 투자자 유입이 급증했다. 이 기간 빗썸의 경우, 2위로 후퇴했다. 빗썸과 손 잡았던 NH농협은행은 실명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농협중앙회를 거쳐야 하는 점 등이 제약점으로 거론됐다.

반면, 빗썸이 새롭게 손 잡는 KB국민은행의 경우, 대형 시중은행으로 상대적으로 신규 유입시킬 수 있는 20~30대 고객층이 두텁고,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한 실명계좌 개설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당국이 법인의 실명계좌 개설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한 방침도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1월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에서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의 단계적 허용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비영리법인 등부터 순차적으로 첫 발을 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빗썸은 지난해 말 이미 법인영업 담당 인력 채용을 실시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은행 입장에서도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규모 예치금, 계좌 등을 보고 협력 관계를 맺는 '윈윈(win-win)' 성격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거래소와 은행이 손 잡고 법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사진제공= 이미지투데이

美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2.0 막 오른다…'프로 크립토' 시장 영향 예상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점유율은 2025년 1월 중순 기준 업비트가 73.8%로 압도적이고, 빗썸이 24.1%다. 둘이 합치면 98%에 육박한다. 이어 코인원 1.6%, 코빗 0.5%, 고팍스 0.1% 순이다.

빗썸은 시장점유율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의견도 있지만, 빗썸은 지난 2024년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 등으로 점유율을 단기에 성장시키기도 했다.

특히, 빗썸은 2025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점유율 제고를 통한 실적 개선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

올해는 가상자산 거래소 간 점유율 지각변동 토대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에서 '친(親) 가상자산'을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트럼프 2.0' 영향권에 들었다. 취임식은 이달 20일(현지시각)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리서치센터는 '2025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리서치(2024년 12월)에서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안티 크립토(anti-crypto) 기조와 정반대인 프로 크립토(pro-crypto)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법안으로 인해 국가 간 비트코인 보유 경쟁은 이미 시작됐으며, 문제는 경제다"고 예상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트럼프 신정부 디지털자산시장 정책의 주요 내용 및 국내 시사점' 리포트(2025년 1월)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규제 명확성 관련하여, 트럼프 신 정부 하에서 주요 디지털자산 입법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규제체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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