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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큰 손' OK금융그룹 상상인저축은행 눈독…인수 노림수는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05 07:20 최종수정 : 2024-12-05 09:25

인수 합병 시 1위 SBI저축은행 단숨에 추월
전국구 저축은행 도약...가격·부실규모 관건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사진 제공 = OK금융그룹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사진 제공 = O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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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전하며 M&A 큰손으로 재부상했다.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합병(M&A)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OK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을 합산하면 자산 기준 1위 SBI저축은행을 추월할 뿐 아니라 전국구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게 되며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내년 1월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실사 대상에는 상상인저축은행만 해당되며 상상인그룹이 매각해야 할 다른 저축은행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그룹은 대외적으로 M&A 1순위는 증권사로 꼽아왔지만 그동안 지속적으로 저축은행 M&A를 모색해왔다. 과거 다올저축은행이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로 매각됐을 당시 현대저축은행으로 매물로 나왔을 때도 현대저축은행 실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상상인저축은행을 살펴보는건 1위사인 SBI저축은행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OK저축은행은 단숨에 자산규모 1위 저축은행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 말 기준 자산 규모 1위는 SBI저축은행으로, 총자산 14조8211억원이다. SBI저축은행은 코로나 시기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OK저축은행과 격차를 벌였지만 OK저축은행이 따라잡으면서 격차가 줄어든 상태다.

OK저축은행은 2위로 SBI저축은행보다 1조368억원가량 적은 13조7843억원이다. 단순히 상상인저축은행의 3분기 말 자산을 더했을 경우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6조5397억원으로, 1위보다 약 1조7186억원 자산 규모가 더 커지게 된다.

인수합병 시 영업구역이 확대되며 사실상 전국구 저축은행으로 도약하게 된다. 그동안 OK저축은행은 서울에 본점은 두고 있으나 SBI저축은행와 비교하면 수도권 영업구역은 약하다. OK저축은행은 상상인저축은행 영업구역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OK저축은행은 서울에 본점을 두고 '광주/전남/전북/제주'와 '대전/충남/충북'까지 총 3곳의 영업권을 갖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경기/인천'에서 영업하고 있어, 인수합병 시 총 4곳의 영업구역을 갖게 된다.

OK금융그룹이 실사만 참여했다가 발을 뺀 전적이 여러번 있는 만큼 가격이 변수다.

저축은행은 일반적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책정한다. 과거 유진저축은행과 대한저축은행 등이 PBR 0.9~1.4배 등이 적용돼 매각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를 고려했을 때 상상인저축은행의 기업가치는 올 3분기 말 자본총계 기준 최소 1971억원에서 최고 3066억원으로 계산된다.

다만, 매각가는 해당 금액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단순 PBR뿐만 아닌 업계 내 지위, 수익성, 건전성 등을 고려해 가치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상상인의 수익성과 건전성은 꾸준히 악화된 바 있다.

올 3분기 말 누적 기준 상상인저축은행의 순손실은 전년 동기(131억원) 대비 178억원 감소한 658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8.98%p 오른 22.27%, BIS비율은 1.11%p 감소한 10.23%를 기록했다. BIS비율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정한 권고치 11%보다 낮은 수치다.

이처럼 상상인저축은행의 자산규모 감소와 수익성 악화, 건전성 악화는 매각가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매각명령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점도 매각가가 낮아질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받았다. 이후 충족 명령을 이행하지 못해 금융위는 같은 해 10월 매각 명령을 내렸다.

금융위의 결정에 따라 상상인은 보유지분 100% 중에서 최소 90%를 지난 4월 말까지 매각해야 했다. 매각이 늦어질 경우 3개월마다 17억원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을 내게 된다.

이에 상상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주식처분명령에 대해 취소청구 소송에 나서 매각 협상 시간을 벌었다. 현재는 금융위의 두 명령에 대한 효력정지신청이 받아들여져 취소청구 소송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1심 결과는 내달 중순에 나올 예정이다.

상상인그룹 측은 "주식처분명령 취소청구 소송과 별개로, 두 저축은행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좋은 인수자가 나타나면 매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이 맞다해도 부실 규모로 인한 부작용 상쇄 여부도 변수다.

두 저축은행 모두 고금리와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건전성이 급격히 저하됐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의 올 9월 말 기준 NPL비율은11.17%로 전년 동기(7.11%) 대비 4.06%p 상승했다. 여기에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면 OK금융그룹의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OK저축은행 입장에서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이점이 많아 매력적인 매물일 것이나, 인수 관건은 매각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3분기 말 SBI·OK·상상인 저축은행 주요 지표 표./표 = 김다민 기자

2024년 3분기 말 SBI·OK·상상인 저축은행 주요 지표 표./표 =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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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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