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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5세 박상수의 반도체 신사업 접근법

홍윤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5-20 00:00

박정원 회장 장남 지난해 ㈜두산에 입사
반도체 애널 경력…신사업에 어떤 역할?

▲ 박상수CSO신사업전략팀 수석

▲ 박상수CSO신사업전략팀 수석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박정원닫기박정원기사 모아보기 두산그룹 회장 장남인 박상수 씨가 지난해 (주)두산 CSO신사업전략팀에 입사했다. 그는 고 박용곤 명예회장 맏손자로 두산그룹 5세 중 장손이다. 두산 5세 가운데 박지원 부회장 장남 박상우 씨에 이어 두번째로 두산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현재 그의 직급은 ‘수석’이다. 지난해 두산그룹은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5개 직급을 선임·수석으로 개편했다. 수석은 과장·차장·부장급에 해당한다.

박상수 수석은 1994년생으로 지난 2019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20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한국투자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애널리스트로 재직할 당시 그는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재벌가 자제라고 티를 내거나 하지 않고 성실하게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고, 일반 직원들과 똑같이 근무했다”고 했다.

반도체 애널리스트 경력을 지닌 박 수석의 두산 신사업전략팀 입사에 박정원 회장이 거는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두산그룹 부활을 위해 반도체·소형모듈원전(SMR)·인공지능(AI), 로봇·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0년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관리에 놓이는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솔루스 등 자회사를 매각하고, 8000억원에 서울 중구 ‘두산타워’를 매각하면서 2년만에 채권단 관리에서 졸업할 수 있었다.

고비를 넘긴 두산그룹은 2022년 국내 반도체 테스트 1위 기업인 테스나를 인수했다. 두산은 두산테스나를 기존 테스트 전문기업에서 패키징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두산테스나는 지난해 매출액 3386억원으로 2022년(2776억원) 대비 2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607억원으로 9.5% 감소했다. 차량용 SoC 매출 부진과 설비투자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탓이다.

업계는 그러나 올해부터 두산테스나 영업익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두산테스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4024억원, 영업익 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8%, 26.3% 늘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두산테스나는 갤럭시 S23·24 울트라 등에 탑재되는 2억 화소 카메라, 갤럭시 S24에 탑재되는 엑시노스 2400 테스트를 담당하는 등 CIS와 SoC 사업 부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업계 전반 2억 화소 CIS 채택 비중 확대 추세, Auto 향 CIS 매출 개시에 힘입어 24년 CIS와 SoC 매출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박상수 수석 입사로 두산그룹 5세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장남 박상우 씨가 두산에 입사한 바 있다. 박상수 수석과 같은 해에 태어난 박상우 씨는 현재 미국 하이엑시엄(옛 두산퓨얼셀 아메리카) 수석으로 재직 중이다.

박상수 수석은 지난 2022년 91억원을 투자, ㈜두산 지분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박상수 수석이 보유한 (주)두산 주식은 13만5109주로 지분율은 0.82%다. 박상우 수석은 6361주 0.04%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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