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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전항일 “신세계 시너지 지금부터”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9-11 00:00

‘16년 흑자’ 신세계 인수후 적자 전환
인력 확충·적자폭 축소…4분기 기대

▲ 전항일 G마켓 대표

▲ 전항일 G마켓 대표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G마켓(대표 전항일)이 신세계 품에 들어온 지 3년차에 접어들었다. 누구는 그 사이 뭐 했느냐고 하고, 누구는 그 사이 뭘 할 수 있었겠느냐고 한다. G마켓 대답은 “이제 보여 주겠다”인 거 같다. 4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노려 볼만하기 때문이다. 수익성 개선, 물류 효율화, 인력투자 등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면서 ‘신세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000년 설립 후 2005년부터 16년간 흑자를 유지해온 G마켓은 지난 2021년 신세계에 인수됐다. 업계 유일 ‘흑자기업’ 타이틀을 가졌지만 신세계와 통합작업과 개발 인력 충원으로 지난해부터 적자를 냈다. 이런 이유로 신세계와의 시너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신세계에 인수된 직후 2021년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한 G마켓은 다음해인 2022년 ▲1분기 ?194억원 ▲2분기 -182억원 ▲3분기 -149억원 ▲4분기 -130억원 적자를 내며 그 해에만 65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오히려 이마트 실적을 깎아먹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적자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G마켓은 올해 1분기 ?95억원, 2분기 ?11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한 덕분이다.

‘4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이라는 우선과제를 수행해야하는 전항일 대표는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한 외형성장을 노린다. 누구보다 G마켓을 잘 아는 인물인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전 대표는 2003년 이베이코리아(현 G마켓)에 입사해 2016년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을 거쳐 2018년 이베이재팬 대표로 취임했다. 20여년 동안 이베이코리아에 몸 담은 만큼 누구보다 G마켓을 잘 아는 인물로 통한다. 특히 이베이재팬를 경영하던 시절에는 2년 만에 실적을 2배 이상 성장시키는 성과를 냈다.

인력 실탄도 확보했다. 전 대표는 지난해 신세계그룹의 전폭적 지원으로 100명이 넘는 개발자를 충원했다. G마켓 전체 임직원이 100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10%에 달하는 인력 충원이다. 그간 서비스 개발 측면에서 부족했던 G마켓은 든든한 인력 확보로 고도화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G마켓은 경쟁 업체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를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 ▲신선식품 서비스 ‘스마일프레시’ ▲여행상담 플랫폼 오픈 ▲셀러를 위한 ‘통합관리 시스템’ ▲선물하기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셀러와 고객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인 셈이다.

대신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은 줄였다. 그동안 G마켓은 세분화한 타깃층 대상으로 잦은 행사를 진행했는데,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이를 과감히 줄였다. 할인 행사 수는 줄이고 고객이 더 큰 혜택을 받는 ‘빅스마일데이’ 등 대형 행사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수익성 개선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BEP를 달성하면 내년부터 자연스레 외형 성장까지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와 시너지’도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월 론칭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기점으로 물류·배송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전용 배송서비스 ‘스마일배송’ 고객 이용 중 유료 멤버십 회원 매출 비중이 80% 달한다. 이용 빈도 역시 일반회원보다 1.5배가량 더 높다. G마켓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할인혜택 등을 추가한 지 한 달 여 만에 나타난 긍정적 효과다.

G마켓 관계자는 “4분기 BEP 달성을 목표로 고수익 상품 집중 판매, 비효율 판매채널 및 일회성 프로모션 축소, 물류운영 효율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기반 광고서비스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추가 광고수익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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