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카카오 아지트 앞에 모였다.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2차 행동. 크루들의 행진’ 집회를 열기 위해서다. 집회에는 카카오 계열사에서 근무 중인 직원 약 300명이 모였다.
앞서 카카오 지회는 1차 집회 후 김범수닫기
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창업자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노조 측은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 및 책임경영을 요구한 1차 집회에 사측이 아무런 대응이 없어 추가 집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 아지트부터 시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엑스엘 게임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약 1시간 행진을 이어갔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사회적 약속, 회사의 실적, 주가와 대표의 보수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무책임 경영의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올 상반기 남궁훈닫기
남궁훈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전 대표는 보수로 약 96억원을 받으며 IT업계 연봉 1위를 차지했다.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카카오 노조는 경영진의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올해 상반기 카카오 공동체 내 보수 2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1조 넘게 투자받았음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경영상 어려움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분사 7년 만에 첫 적자를 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고연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전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 적 있다. 그럼에도 올 상반기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는 보수 26억9300만원을 받으며 남궁훈 전 대표 다음으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노조는 백상엽닫기
백상엽기사 모아보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대표가 지난 5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돼 보수를 받는 것도 문제 삼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영업손실 1406억원을 기록, 2021년보다 적자 규모가 500억원 가량 늘었다. 백상엽 전 대표는 지난 5월 경영 악화를 책임지고 사임했지만, 곧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비상임 고문으로 선임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새 대표를 선임하고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약 1000명 직원 중 클라우드 관련 사업 부문에 남는 인원을 제외하고 카카오 그룹 내 다른 자회사로 전환 배치를 지원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은 계열사 이동으로, 이직으로, 희망퇴직으로 내몰리고 있어도 경영진은 사과 한마디 없이 고용이 보장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카카오 회전문 인사의 실상”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의 희망퇴직도 다시 한번 문제로 언급됐다. 엑스엘게임즈는 올 초 출시한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 흥행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 아키에이지 담당 부서는 희망퇴직 및 전환배치 대상이 돼 지난주까지 퇴직 신청을 받았다. 퇴직자에게는 3개월의 이직 지원금과 200만원의 위로금을 준다고 공지했다.
진창현 엑스엘게임즈분회장은 행진 후 기자들과 만나 “파악한 바로는 전환 배치 신청 인원이 20명 내외라고 알고 있다”며 “회사에서 정확한 수치를 알려줘야 하는데 실무진들도 서로 얘기가 달라 지금 몇 명을 신청했는지, 어느 정도로 규모를 줄어야 할지 제대로 말해주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 경영진은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안내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전환 배치 제도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서 지회장은 “전환 제도가 이직 지원과 다를 바가 없는 제도”라며 “사내 서류 전형을 통과해야 하고 해당 부서에 또 면접을 통과해야 하고 결국 책임이 다 개인에게 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가 몇 명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하겠다는 계획이 있는 게 아니라 일단 되는대로 지원받겠다는 입장이라 사전에 예측하기가 어려운 구조”라며 “회사에 의해 발생한 문제인데 그것에 대한 책임이 전부 개인한테 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 노조는 이번 2차 집회를 끝으로 피켓팅 1인 시위를 비롯한 직접적인 투쟁을 마무리하고 다른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으며 회사 측과 교섭은 지속해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노조 측은 “권고사직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향후 사측이 권고사직과 관련해 행동을 취하는 경우 그다음 스텝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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