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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작년에 女직원 더 많이 뽑은 이유 [여기 어때? (18)]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07 00:00

여성 인재 적극 확보…경력단절 해소책 마련
여성 사외이사도 2명…여성 임원은 7% 불과

SK텔레콤이 작년에 女직원 더 많이 뽑은 이유 [여기 어때? (18)]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기업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여성의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과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인가. 〈편집자 주〉

가족이나 친구에서 자기 회사를 추천할 정도 회사면, 분명 좋은 회사다. 그런 걸 알아보는 조사도 있다.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의 ‘기업추천율’ 조사다. 회사 구성원이 직접 자신의 기업을 추천하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인데, SK텔레콤(대표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은 최근 5년간 80% 이상 추천율을 기록했다. SK텔레콤 임직원 10명 중 8명이 가까운 이들에게 자기 회사를 추천한다는 얘기다.

국내 이동통신업계 1위인 이 회사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4년 연속 행복도 조사 ‘톱10’ 순위에 들었다.

SK텔레콤 복지 혜택은 남다르다. 높은 연봉 뿐만 아니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까지 고려해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이 회사 대표적 근무 제도로는 해피 프라이데이(Happy Friday), ‘DYWT(Design Your Work & Time) 선택근무제’, ‘WFA(Work from Anywhere) 제도’ 등이 있다.

해피 프라이데이는 매달 둘째, 넷째 주 금요일에 회사 전체가 쉰다. 당초 2주간 80시간 이상 근무하고 월 1회 금요일에 쉬었지만, 지난해 6월부터는 월 2회로 확대하며 격주 주 4일 근무제를 적용하고 있다. 격주 금요일 휴무가 기본이지만, 연휴 일정과 해피 프라이데이가 겹치면 그 다음주 금요일을 휴무로 지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해 구성원들 휴식을 보장해준다.

‘DYTW 선택근무제’는 4주 160시간 근무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설정하는 제도다. 2018년 4월부터 운영 중이다. ‘9 to 6’라는 정해진 근무 시간이 아니라 개인 컨디션 및 업무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계획해 일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근로자가 개인 일정 등을 고려해 평일 업무시간을 선택하는 등 자율성이 생기면서 근무 만족도와 업무 몰입도 향상, 근무 시간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고 부연했다.

‘WFA 제도’는 구성원들이 굳이 회사로 오지 않고 각자 장소에서 자유롭게 업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임직원들이 굳이 본사(메인오피스)로 출근하지 않고 거주지 인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거점 오피스 ‘스피어’도 오픈했다. 임직원들이 출퇴근하면서 낭비하는 시간과 체력을 업무에 온전히 쏟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신도림, 일산, 분당, 워커힐 등 4곳에 스피어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 임직원들 가장 큰 고민인 ‘경력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출산·육아 관련 다양한 정책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이 작년에 女직원 더 많이 뽑은 이유 [여기 어때? (18)]
우선, 육아휴직은 2020년부터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성별 관계 없이 남녀 임직원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임신한 여성 임직원을 위해 임신 전 기간엔 하루 6시간만 근무하는 단축 근무제도, 출산과 양육의 주요한 시기에 활용할 수 있는 태아검진휴가, 출산휴가, 입학 자녀 돌봄 휴직 등을 운영 중이다.

또 질병 및 사고로 가족을 돌봐야 할 때도 경력 단절 걱정 없이 쉴 수 있는 ‘본인·가족 케어’ 제도가 있다.

여성 직원들이 회사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마음 놓고 상담할 수 있는 ‘성희롱 전담 여성 상담 인력’도 배치했다. 본인은 물론 부모, 배우자, 자녀, 배우자의 부모까지 의료비도 지원해준다.

이 외에도 사내 어린이집(푸르니 어린이집)과 모성보호실을 운영 중이며, 가족 건강검진, 통신비 지원, 연휴 귀성 비용 등 매년 400만 포인트를 복지혜택으로 지원해 구성원의 고정지출 부담도 줄였다.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자녀캠프’도 눈에 띈다. 자녀를 위한 영어캠프와 코딩캠프는 물론 지금처럼 더운 여름엔 워터파크 일정이 포함된 캠프, 겨울엔 가족스키·싱글스키캠프 등 다양한 종류를 갖췄다. 한국 프로농구 구단인 SK나이츠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스포츠 관람도 지원한다.

여성 복지뿐만 아니라 여성 인재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사가 최근 발행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구성원 비율은 20.5%(1102명)로 나타났다. 2021년 처음으로 20%를 넘긴 이후 2년 연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SK텔레콤에 합류한 직원 중 51.1%(252명)가 여성 직원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021년 신규 채용의 경우 여성 비율은 40.2%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이다.

SK텔레콤이 작년에 女직원 더 많이 뽑은 이유 [여기 어때? (18)]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 내 여성 개발자 비율도 12.7%다. 얼핏 보면 적은 것 같아 보이지만, 전 세계 여성 개발자 비율 2배 수준이다.

개발자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젯브레인스가 2021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개발자 비율은 6%다. 그중 우리나라의 여성 개발자 비율은 약 13%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여성 사외이사도 올해부터 2명으로 늘어났다.

기존 윤영민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에 이어 오혜연 카이스트(KAIST) AI 연구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통 3사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를 2명 이상 갖춘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다만, 여성 임원 관리자 비율은 7.07%(7명)에 불과해 10%대를 기록 중인 KT(10.3%)와 LG유플러스(12.6%)보다 낮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성원의 다양성 존중과 여성의 사회적 참여 확대를 목표로 여성 인재를 활발히 채용 중”이라며 “여성 롤모델 확대와 체계적 리더십 트레이닝을 통해 여성 리더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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