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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신사업 숙제 앞둔 동서식품, 오너家복귀·대표 교체로 칼 갈았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21 07:00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동서식품 제공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 동서식품 제공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동서그룹 오너가 2세 김석수 감사가 5년 만에 동서식품 회장으로 복귀했다. 동시에 동서식품 대표이사도 10년 만에 교체됐다. 국내 믹스커피 시장 침체로 재도약 발판 마련이 필수적인 동서식품이 경영진 교체로 정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지난주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김 전 감사를 등기이사 회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1954년생인 김 회장은 동서그룹 창업자인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동서식품 기획 마케팅 부사장, 2004년 동서식품 부회장 등을 맡았다. 2008년 동서식품 회장에 올랐다가 2018년 물러나 감사직을 맡아왔다.

2018년 김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당시 동서식품은 "감사직과 겸임할 수 없어 물러났다"며 "이번에 새로운 감사가 오면서 회장으로 복귀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지난 5년간 동서식품 회장직은 공석이었다.

김광수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 = 동서식품

김광수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 = 동서식품

김 회장의 복귀와 동시에 동서식품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이광복 전 대표는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했고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동서식품 대표이사가 교체된 것은 10년 만이다.

1959년생인 김 신임 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 이후 2008년 베버리지 마케팅 이사, 2020년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는 등 동서식품에서만 40년 가까이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다.

김 신임 사장은 '커피는 맥심'이라는 유명 광고 문구를 탄생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2011년 출시한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가 주력 제품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평도 있다.

김 회장의 복귀와 신임 사장 선임 등 경영진 교체를 단행한 동서식품은 신사업 강화 등 재도약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맥심 슈프림 골드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 = 동서식품

맥심 슈프림 골드 광고 이미지./ 사진제공 = 동서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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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은 맥심, 카누 등으로 국내 믹스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카페 문화가 발달하고 커피 믹스 시장이 축소되면서 매출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동서식품 매출액은 2011년 1조5026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동안 1조5000억원 대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2년 매출도 1조6151억원으로 10년 전 기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동서식품의 성장 정체는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축소 때문이다. 한국농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조제 커피(믹스 커피) 시장 규모는 2017년 1조원에서 2018년 8500억원 대로 하락한 이후 2019년 7900억원, 2020년 7800억원, 2021년 7500억원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에 믹스커피 관련 비중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실적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내수 시장 축소에 대부분의 식품사들은 해외 진출을 선택하지만 동서식품은 이또한 쉽지 않다. 동서식품은 미국 식품기업 몬델리즈와 50대 50 합작사 형태로 설립됐다. 맥심 상표권은 몬델리즈에서 보유하고 있다. 현재 몬델리즈는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자사 커피 믹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동서식품의 맥심 상표권 해외 진출을 막고 있다.

동서식품 카누 바리스타./ 사진제공 = 동서식품

동서식품 카누 바리스타./ 사진제공 = 동서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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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회장을 비롯한 동서식품 신규 경영진은 국내 사업 강화를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이라는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동서식품은 최근 첫 캡슐커피 제품인 '카누 바리스타'와 카누 바리스타 커피머신을 출시했다. 2011년 커피 브랜드 '카누'를 출시한 이후 약 12년 만의 신사업이다. 2011년 몬델리즈와 합작으로 캡슐 커피 브랜드 '타시모'를 출시 후 철수했다가 재도전이기도 하다.

동서식품이 10여년 만에 캡슐커피 시장에 다시 뛰어든 것은 미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3년새 2배 가까이 커졌다. 2022년 기준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 바리스타’ 커피 머신과 캡슐 커피는 국내 소비자의 커피 머신 사용행태와 캡슐커피의 맛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반영해 최고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며 “카누는 가정, 사무실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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