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난공불락’ 농심 라면의 추락?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30 00:00 최종수정 : 2023-01-30 14:39

80% 육박하던 점유율 50% 턱걸이
히트작 의존도 줄이려 이벤트 강화

▲ 농심 신라면 연출 이미지. 사진제공 = 농심

▲ 농심 신라면 연출 이미지. 사진제공 = 농심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농심(대표 박준·이병학)은 지난해 자산 5조원을 초과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농심을 ‘대기업’ 반열로 성장시킨 주역은 라면이다.

농심 창업주인 고 신춘호 농심 명예회장은 1965년 농심 모태가 되는 ‘롯데공업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라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업 초기엔 라면 사업이 잘 되지 않았지만 끊임 없는 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그 결과 1980년대부터 ‘국민 라면’ 타이틀을 달 만한 제품들이 줄줄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1981년 ‘농심 사발면’ 1982년 ‘너구리’ 1983년 ‘안성탕면’ 1984년 ‘짜파게티’ 1986년 ‘신라면’ 등 히트작들이 잇달아 등장했다.

농심은 수많은 히트 상품을 바탕으로 1985년 이후 줄곧 국내 라면 시장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심상치 않다. 농심이 40여년 가까이 지켜온 ‘라면 1위 왕자’ 자리가 점차 위태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인스턴트라면 시장 점유율은 농심 53.4%, 오뚜기 23.5%, 삼양식품 11%였다. 한때 80% 점유율에 육박하는 등 농심 독주체제가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50% 선을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다.

2017년 50.5%, 2018년 51.4%, 2019년 51.7% 수준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수혜로 54.2%까지 올랐으나 2021년 53.4%로 다시 하락했다.

반면 경쟁사인 오뚜기와 삼양, 팔도 점유율은 같은 기간 1~3%포인트씩 늘었다.

문제는 농심의 라면 사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농심의 전체 매출 중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달한다. 식품 사업을 시작한지 60여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라면에 사업이 치우쳐 있다.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선보이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펼치는 등 사업 다각화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 결과 농심은 2022년 2분기에 3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이는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농심은 24년만의 영업손실 이유로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부담이 심화됐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원재료값 상승만이 원인은 아니다.

농심은 라면 매출 가운데 내수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농심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신라면’ 단일 제품 매출 비중이 약 40% 안팎에 이를 정도로 상품 집중 현상이 심하다. 사실상 ‘신라면’이 농심을 이끌고 가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문제는 신라면 인기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라면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내리막을 기록해 지난해엔 11%까지 떨어졌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1020세대들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 경쟁사 제품을 선호하면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더 맵고 자극적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신라면은 그에 비해 더 이상 인상적인 제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농심은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1020세대 공략에 나섰다. 먼저 지난해 10월 제페토 내에 ‘신라면 분식점을 개설하고 소비자와 함께 신제품 콘셉트를 정하는 ‘천하제일 라면 끓이기 대회’ 이벤트를 진행했다. 농심 관계자는 “컵라면을 즐겨 찾으며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1020세대와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신제품을 결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조합을 적용한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기존 신라면 큰사발보다 3배 더 매운맛을 자랑한다.

‘신라면 분식점’이 흥행하자 서울 성수동에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비자와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라며 “가상현실에서의 경험을 실제로 옮겨 만든 공간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석계역 도보권 135가구 일반분양…'월계 중흥S-클래스 리비에르' 개관 [견본주택 여기어때?] 매주 금요일마다 주요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견본주택 전문 기자'가 해당 단지의 장단점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개 사무소 현장을 뛰며 쌓은 기자의 눈으로 짚어드리는 만큼, 신뢰성 있는 정보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주]중흥토건(대표이사 김해근)이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공급하는 '월계 중흥S-클래스 리비에르' 견본주택이 24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이 단지는 월계동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487-17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5개동, 전용면적 36·59·84㎡, 총 35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일반분양은 전용 59㎡ 2 중흥그룹, 여수세계섬박람회 입장권 1억원 구매 약정 중흥그룹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1억원 상당의 입장권을 구매하기로 했다.중흥그룹은 지난 23일 여수시청에서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와 입장권 구매 약정을 체결하고 총 1억원 상당의 박람회 입장권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이날 약정식에는 서영학 여수시장과 김해근 중흥토건·중흥건설 총괄 사장, 김종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신경식 중흥그룹 전무, 임성묵 전무, 오해종 상무 등이 참석했다.이번 입장권 구매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박람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박람회 개막을 앞 3 GS건설, 분양부터 입주까지 전자계약 도입…'목동윤슬자이' 첫 적용 GS건설이 분양계약부터 입주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한다.GS건설은 공급계약과 옵션계약, 명의변경, 잔금 정산, 입주까지 주요 분양계약 업무를 하나의 디지털 프로세스로 통합한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견본주택과 분양사무실을 반복 방문하고 종이서류를 작성·보관해야 했던 기존 계약 절차를 개선해 고객의 시간과 이동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공급계약은 견본주택에 마련된 태블릿을 통해 진행된다. 계약자는 계약 내용을 확인한 뒤 간편 본인인증과 전자서명을 완료하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전자계약서는 알림톡으로 전달된다.옵션계약은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