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구조화 달인’ 메리츠증권 최희문, IB 차별화 결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05 00:00

부동산PF 역량 축적 우량딜 확보 ‘선순환’
낮은 실적 변동성…영업익 ‘1조클럽’ 유력

‘구조화 달인’ 메리츠증권 최희문, IB 차별화 결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최알렉산더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IB(기업금융)를 수익기둥으로 삼는 전략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구조화 달인’으로 불리는 최 부회장은 메리츠증권의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장수 CEO(최고경영자)로서 꾸준하고 일관된 성과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반적인 증권업 부진 가운데서도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을 기반으로 ‘깜짝 실적’을 내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바라보고 있다.

차곡차곡 쌓은 IB 역량 바탕 ‘나홀로’ 호실적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연결 기준 2022년 3분기 누적(1~9월)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6583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8234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다른 대형 증권사들이 금리인상과 증시침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IB를 중심으로 3분기까지 선두를 차지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메리츠증권 측은 “IB 부문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규 딜(Deal)에 대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이 장기적인 성장 전략으로 수익성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IB 부문에서 국내 증권업계 PF로는 최대 규모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및 이태원 유엔사부지 등 대규모 딜을 성사시켰다. 대규모 자기자본(2022년 9월말 연결기준 5조8402억원)은 IB 추진 동력이 되고 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부동산PF 대출에서 신용보강(책임준공)을 업계 처음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부동산PF 신호탄을 쐈던 증권사로 그동안 리스크 관리 경험과 역량도 쌓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메리츠증권은 부동산PF의 95%를 선순위 대출로 구성하고, LTV(주택담보대출비율)도 평균 50%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부동산 PF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우량 딜을 중심으로 선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뱅커스트러스트,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2010년 2월부터 메리츠증권 수장을 맡고 있는 최 부회장은 업계에서 사업성을 보는 눈이 뛰어난 CEO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대부분 금융회사가 부동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을 때 부동산PF 사업을 시작해서 메리츠증권의 주요 수익원으로 만든 게 대표적이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PF 사업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했다.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만큼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규제 강화 조치 가운데서도 적절히 대응하며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른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2018년 1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19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단순 실적뿐만 아니라 수익성 지표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2022년 9월말 기준 메리츠증권의 연결 기준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5.7%로, 자기자본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2014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9월말 기준 1516%, 유동성 비율은 134.2%를 기록했다.

보유위험에 대한 자본 완충력을 살펴볼 수 있는 조정순자본비율은 별도 기준 2022년 9월 말 기준 184%, 우발부채를 감안한 조정유동성비율도 103.6%로 관리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IB는 금리 및 물가상승 등에 따른 부동산 영업환경 악화에도 우량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딜과 해외 대체투자 실적으로 성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주 컨트롤타워 예열…증권 딜소싱 역량 결합

메리츠증권은 ‘프로의 문화’, ‘실질의 문화’, ‘수평적 조직의 문화’, ‘자유로운 소통의 문화’라는 4대 기업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성과주의를 핵심으로 인재 발굴에 주력하는 대표적인 증권사로 꼽힌다.

매주 정례로 열리는 ‘딜 리뷰(Deal review)’는 메리츠증권의 가감 없는 소통 방식이 반영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 부회장이 회의에 직접 참석하고 각 사업부서에서 올라온 딜 내용에 대해 집중 토론하고 실행 여부를 결정한다.

딜 리뷰로 도출된 결론이 최상의 선택을 이끌고 수익성 결실을 맺는다고 봐서 메리츠증권만의 건강한 기업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협력도 주목된다. 최근 메리츠금융지주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하면서 메리츠증권은 내년 2023년 단일 상장사가 되는 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포함된다. 오너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지분율 하락을 감행한 결정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증권의 딜소싱(투자처 발굴) 능력 등을 결합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힘을 싣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평가사들은 IB 중심 사업구조인 메리츠증권에 대해 향후 핵심 모니터링 포인트로 위험관리를 지목하고 있다.

일단 전체적으로 부동산 여신에 대해 신용보강, LTV 관리, 담보확보 조건, 선순위 중심 익스포저 등 최종 손실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신용위험이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되고 있다.

다만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2022년 11월 메리츠증권 리포트에서 “전체 우발부채 및 대출금 중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해외대체투자 비중이 비교적 큰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또 포괄적 주식교환의 진행 경과 및 부동산경기 둔화에 따른 사업구조 변경 가능성 등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도 2022년 11월 메리츠증권에 대한 리포트에서 “위험익스포저 상당 부분이 부동산 관련 투자자산으로,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 유동성 및 신용위험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나 일정 수준 대응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리테일 호황에 최고 실적 낸 증권업…나신평 "이익 지속가능성 시험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자산관리 중심으로 증권사들이 상반기 실적 호조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이익 지속 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특히 자본확충과 사업기반이 뒷받침되는 대형사와, 이에 대비된 중소형사의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지목됐다.이익의 높은 시장 민감도, 금리상승에 따른 운용손실과 건전성 리스크, 대형IB들의 기업금융 성과 등이 시험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됐다.신승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NICE CREDIT SEMINAR 2026'에서 '증권업 호황의 이면, 시험대에 오른 이익의 지속가능성' 주제발표를 하고 이같이 제시했다. "호황기 위탁매매 증분 이익, 빠르게 축소될 2 제주항공, ‘실질’ 부채비율 1805%...40년 임대료 선납 부담 제주항공의 부채 부담이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모회사인 AK홀딩스에 40년 임대료 선납을 결정했다. 표면적으로는 본사 이전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지만 대규모 현금 유출은 사실상 그룹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제주항공은 단독 사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무려 40년 6개월치 임대료(초기 6개월 무상)를 선납한다는 점이다. 임대 대상 건물 소유주는 모회사인 AK홀딩스이며 총 임대료는 515억5000만원이다.그간 애경그룹은 위기 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주력 계열사인 애경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AK홀딩스는 3 "해외 부동산에서 AI·정책까지… 한국금융투자포럼 7년, 시장을 읽는 눈은 어떻게 진화했나" 2019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묻던 질문은 해외 부동산이었다.2020년에는 Fed가 등장했고, 2021년에는 코인·주식·부동산이 한 무대에 올랐다. 2022년에는 고물가·고금리가 시장을 흔들었고, 2023년 이후에는 AI와 반도체가 새로운 투자 키워드가 됐다. 2025년에는 정책과 기업지배구조까지 투자 판단의 변수로 들어왔다.그 사이 매년 한국금융투자포럼 무대에 올랐던 전문가들도 시장과 함께 움직였다. 누군가는 같은 분야에서 더 깊이 들어갔고, 누군가는 새로운 산업으로 분석 영역을 넓혔다.7년 전 시장을 설명했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있을까.7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들의 행적과 당시 시장의 화두를 따라가 봤다.2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