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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이어 전장서도 '고객 경험‘ 차별화 강조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6-23 17:17

카카오모빌리티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서비스 발굴 협력
고수익 중심 수주 확대…올해 흑자전환 기대감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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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LG전자(대표 배두용,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장(VS, Vehicle Solution)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단순히 부품 개발을 넘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발굴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업을 통한 서비스 공동 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차내 사용자 경험 연구개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 추진, 모빌리티와 가전 사업 간 데이터 연계 및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 보행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폰 솔루션 기술 협력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 등 다방면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 경험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집중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로봇, 데이터 융합, 통신 등 분야에서의 기술력·경험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 데이터 분석 능력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국내 최고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로봇, 데이터 융합, 통신 등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모빌리티 고객경험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G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 원의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LG 계열사들의 전장사업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역량을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LG 측도 “이번 투자는 LG 계열사들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잠재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초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테크 컨퍼런스를 계기로 본격적인 협업을 논의했다. 당시 LG전자는 ‘옴니팟’을 전시한 바 있다. 옴니팟은 차량을 집의 새로운 확장 공간으로 해석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다. 영화감상 또는 캠핑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 사무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개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옴니팟'. 사진=김관주기자

LG전자가 개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옴니팟'. 사진=김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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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전장사업을 미래 주요 사업으로 꼽고 사업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전장사업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VS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ZKW) △자동차 사이버보안(사이벨럼) 등 전기차 부품, 전기차 배터리 등 관련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 P-OLED 기반 디지털 콕핏을 공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했다.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차세대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부품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ZKW도 랜드로버 럭셔리 SUV인 ‘레인지 로버’에 스마트 디지털 조명을 공급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불안정, 반도체·원자재값 인상 등 대내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국내 증권가에선 올해 하반기 VS사업부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완화되고 있고, 고수익 위주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들의 완성차 수요가 여전히 높아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올해 1분기 LG전자의 VS사업본부 매출은 1조8776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VS사업부의 구조적 턴어라운드가 가시적”이라며 “2019년 이후 수익성 위주의 수주 활동을 벌여왔다. 통상적으로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는데 소요되는 기간이 3년임을 감안하면, 향후 고수익 수주의 매출 인식 비중이 확대되고, 저가 수주분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의 생산 차질이 여전히 화두이나 완성차 업체에 대한 부품 판가 인상이 용인되는 환경”이라며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초과 수요가 크다 보니 OEM들은 부품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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