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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권·이석기 투톱, ‘관리의 교보’를 ‘투자의 교보’로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11 00:00

전년 대비 브로커리지 42%·IB 36% ↑
DCM 외연 확장·교보생명 연계 신사업

박봉권·이석기 투톱, ‘관리의 교보’를 ‘투자의 교보’로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교보증권의 박봉권·이석기 투톱 체제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 부문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2480억원, 영업이익 1855억원, 당기순이익 1433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 대비 각각 27%, 36%, 37% 증가한 수준이다. 모두 사상 최대치로,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한 것이다.

브로커리지와 IB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각각 42%, 36%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은 연 환산 10.8%로 증권업계 중 최상위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3967억원 규모다.

교보증권은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기존 강점에 부채자본시장(DCM·Debt Capital Market) 등 IB 특성을 살려 ‘관리의 교보’에서 ‘투자의 교보’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해 초 은행채에 강점을 보였던 DCM 본부를 독립했고 인력 확충 등을 통해 영역 확대에도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 1분기 은행채를 제외한 회사채 기준 1조921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아 증권사 가운데 5위에 올랐다. 박봉권·이석기 사장이 IB 업무 강화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결과다.

특히 올해의 경우는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시 상황 등으로 조달 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교보증권의 DCM 역량이 한껏 발휘됐다. 모회사인 교보생명(대표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윤열현·편정범) 채권 발행을 주관해 교보증권 위상을 높였고, 1분기에는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의 신종자본증권과 DGB대구은행(은행장 임성훈닫기임성훈기사 모아보기)의 발행 등을 주관하면서 금융기관 자본 확충을 뒷받침했다.

최근에는 BNK부산은행(은행장 안감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주관 업무를 마무리 짓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일반 회사채 등 대기업 커버리지 확장에도 속도를 내려 한다. 인력을 늘리고 일반회사채 인수단에 참여하는 등 DCM 외연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박봉권·이석기 사장의 ‘투톱 체제’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본인 신용 정보 관리업(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교보생명 부사장 겸 자산운용총괄(CIO·Chief Information Officer) 출신인 박 사장과 교보생명 자본관리담당 부사장(CFO·Chief Financial Officer) 출신인 이 사장은 모회사 ‘교보생명’과 연계한 마이데이터, 벤처캐피털(VC·Venture Capital) 등 신사업 확보에 집중한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디지털신사업본부’와 ‘벤처캐피털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재편하기도 했다.

앞으로 수익원 다양화를 위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위한 ‘미니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Mobile Trading System)’ 출시 ▲탄소 배출권 중개 사업 확대 ▲금융 투자 상품권 도입 등을 진행하려 한다.

아울러 IB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비주거용 부동산 딜을 진행하고 비상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러한 경영 방침에 관해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이른바 ‘양손잡이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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