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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정답이다-SK] ESG도 맏형답게…최태원 “8년후 사회적 가치 30조”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2-28 00:00

SK그룹 이사회, CEO 추천·평가·보상까지 권한
2030년까지 탄소 2억t 감축…수소 사업 본격화

[ESG가 정답이다-SK] ESG도 맏형답게…최태원 “8년후 사회적 가치 30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재계 맏형인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대표 주자다.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전 계열사에 중장기 사업전략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경영 비전으로 강조하며 ESG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파이낸셜 스토리 핵심은 기존 사업 틀에서 벗어나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사업 모델 수립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2030년 2억t 탄소 감축 계획’ 발표하는 등 지난 2년여간 친환경 행보를 펼쳤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2021 CEO 세미나’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감축 목표량(210억t)의 1% 정도인 2억t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석유화학업종을 주력으로 영위해온 SK가 지금까지 발생시킨 누적 탄소량은 대략 4억 5000t에 이르는데, 빠른 시일 내 이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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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향후 사업 계획은 지금과 전혀 다른 조건 하에서 수립해야 하며, 탄발자국 ‘제로’에 도달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의 진화와 첨단 기술 개발에 모든 관계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 저감과 함께 수소 또한 최 회장이 역량 강화를 집중한 분야다. 지난해 1월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 인수가 그 시작이다.

당시 SK(주)와 SK E&S는 총 1억 6000억 원을 투자해 플러그파워 9.9%지분을 확보했다. 이어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수소사업 ‘생산-유통-공급’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5년간 18조 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SK그룹은 친환경과 더불어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진행된 SK그룹 사외이사들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의 세미나에서 SK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세미나에는 염재호 SK(주) 이사회 의장,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등 SK그룹 12개 계열사 사외이사 30명이 원신보 블랙록 아시아지역 총괄 투자스튜디어십팀 본부장과 약 2시간 화상 세미나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SK그룹이 그동안 추진한 ESG 경영에 대한 객관적 평가도 진행했다. 원신보 블랙록 본부장은 “최태원 SK회장이 예전부터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은 ESG와 궤가 같으며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E(환경)와 S(사회)만큼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G(거버넌스) 리스크를 SK 이사회에서 잘 관리하면서 시장과의 신뢰를 쌓아 나간다면, SK는 최근 ESG를 중심으로 한 큰 투자 흐름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 사외이사들은 글로벌 투자흐름이 ESG 관련 사업에 쏠리는 만큼 친환경, 사회 분야 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SG 활동 영역을 국내에 국한하지 말고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에 방점을 둔 SK그룹은 ‘거버넌스 스토리’를 추진한다. 지배구조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혁신하기 위한 과정과 전략 마련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 역량·역할 강화, 투자자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와의 소통 확대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회장과 SK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수차례 워크숍을 열고 지배구조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전사적 거버넌스 스토리 실행에 주력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SK그룹 계열사 각 이사회는 독립된 최고 의결기구로서 CEO(최고경영자) 후보추천과 평가, 보상까지 관여하는 수준으로 권한이 확대됐다. 외부 시각까지 참조해 기업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사회가 독립성, 전문성을 토대로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사내이사들의 뜻과 다른 의결 결과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등 이사회 중심 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이 같은 지배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는 2030년 30조원 이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2019년부터 주요 관계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매년 측정해 발표 중이다.

계열사로는 SK(주)가 지배구조 혁신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SK(주)는 지난해부터 신규 투자 결정 시 ESG 포트폴리오 적합성을 우선 검토한다. 이후 2차 투자위원회에서 투자 성장성과 지속가능성을 검토한 뒤 ESG 위원회를 거쳐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린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역할 강화는 지배구조 투명화의 핵심”이라며 “이사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주)처럼 이사회를 중심으로 성장과 효율을 중요시하던 기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는 것은 ESG 테마로 한 첨단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 핵심 영역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재편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지난 2년여간 실천한 ESG 경영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한국지배구조원에 따르면 SK그룹 주요 12개 계열사는 지난해 ‘올A’를 받았다. 계열사 중 SK(주)와 SK이노베이션이 종합평가 A+ 등급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모두 A+로 평가됐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2년여간 SK그룹은 ESG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며 “최태원 회장 의지를 중심으로 여타 그룹 대비 구체적 행보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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