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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산적' 남양유업, 김승언 경영지배인 체제하 분위기 전환 고군분투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10 09:48 최종수정 : 2021-11-10 14:09

40대 젊은 경영인 등장에 변화 기대

김승언 남양유업 경영지배인./ 사진제공 = 남양유업

김승언 남양유업 경영지배인./ 사진제공 = 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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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남양유업이 김승언 경영지배인 체제 아래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40대 젊은 경영인의 등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미지 제고, 실적 개선, 한앤컴퍼니와의 소송 대응 등 과제가 산적해 있어 변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승언 경영지배인은 선임 직후 바로 실무를 시작해 기업 가치 제고를 노력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29일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경영지배인은 상법 제401조 2에 의거해 업무 집행상의 법적 권한 및 책임을 갖게 된다.

김 경영지배인은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남양유업 기획본부장, 기획마케팅본부장을 거친 전통 '남양맨'이다. 보통 임원 연령이 50,60대인 남양유업에 등장한 40대 임원으로 관심을 받았다. 경영지배인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남양유업 수석본부장, 건강한 사람들(구 남양 F&B)의 대표이사 자리를 겸임했다.

'남양맨' 김 경영지배인은 실무 시작과 동시에 기업 이미지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1~2일 대리점과의 상생 행보를 알렸다. 대리점주 자녀 75명을 대상으로 ‘패밀리 장학금’ 1억 원을 지급했으며 장기근속 대리점에는 100만 원 상당 여행상품권을 제공했다.

이는 남양유업 고난의 시작이었던 ‘대리점 갑질 논란’ 이미지 탈피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주를 향한 본사 영업사원의 욕설 등 막말과 대리점에 물량을 강제로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남양유업은 ‘갑질 기업’으로 알려져 불매 운동이 일었고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됐다.

남양유업은 2013년 이후 전국 대리점과의 소통을 위한 상생회의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협력이익공유제’를 시행하는 등 상생경영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이슈가 계속 불거지면서 대리점과의 관계 개선은 부각되지 않았다.

김 경영지배인은 대리점과의 상생을 대외에 알리면서 부정적 기업 이미지 탈피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남양유업과 대리점주는 상생 동반자로서 꾸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모범적인 상생 경영문화를 만들었다”라며 “앞으로도 상생 경영문화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다만 김 경영지배인 노력이 결실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기업 이미지 제고 외에도 한앤컴퍼니와의 소송, 국세청 조사 등 해결해야 할 긴급한 문제들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한앤컴퍼니의 신청을 받아주면서 남양유업은 사실상 사면초가 상황”이라며 “남양유업은 제3자 매각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소송 준비, 사업 정상화를 노력하겠지만 이미 모든 문제가 꼬일 대로 꼬여서 그들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홍원식닫기홍원식기사 모아보기 남양유업 회장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교체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홍 회장은 측근으로 이사회를 꾸려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저지하려 했으나,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가 홍 회장 일가의 주총 의결권행사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최근 이를 일부 인용했기 때문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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