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 대출 막힌 자영업자, 2금융권 고금리 대출 의존 심화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03 08:13

개인사업자 8월 말 대출잔액 988조원 넘어
신용위험 양·질적 측면에서 모두 위험해져
금융·재정지원 방안 마련 필요성 제기

 '자영업자 부채의 위험성 진단과 정책방향' 보고서. /자료제공=한국개발연구원

'자영업자 부채의 위험성 진단과 정책방향' 보고서. /자료제공=한국개발연구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가계부채 총량 관리로 은행권 대출이 까다로워지자 저축은행·카드·캐피탈 등 고금리 대출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의존도가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자영업자 부채의 위험성 진단과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자영업자의 제2금융권 대출 의존도가 높아졌으며 신용 위험도도 커졌다.

오윤해 KDI 시장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최근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가계대출과 사업자대출이 은행보다는 고금리업권에서 급증하고 있어 자영업자의 채무구조 악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위원이 국내 개인신용평가사 자료를 토대로 가계대출이나 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개인사업자 444만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이들의 대출 잔액은 총 988조5000억원으로, 사업자대출은 572조6000억원, 가계대출은 41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2019년 12월 말 대비 173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가계 대출 증가율의 1.6배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가계대출 증가율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은행권에서 하락하는 반면 비은행권에서 지속 상승세다. 특히 금리가 높은 캐피탈·카드·저축은행 증가율이 올해 1분기 이후 크게 늘었다.

지난 8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개인사업자 가계대출 증가율은 저축은행이 15.5%로 가장 높았으며, 카드·캐피탈 9.6%, 보험·상호금융조합 8.4% , 은행 6.5% 순으로 기록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많이 감소한 업종은 음식업 26.9%, 개인서비스업 20.9%, 제조업 11.5% 순으로 집계됐다.

오 연구위원은 "자영업자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부족해진 영업·생활자금 대출을 통해 조달했으며, 최근에는 고금리 대출에 대한 의존이 심화돼 피해 업체의 신용위험이 양적·질적 측면에 모두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7년 사이 정책자금 혜택을 받은 개인사업자는 저금리 자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폐업이 축소되고 매출과 고용인원은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정책자금 수혜업체가 비수혜업체에 비해 1년 후 폐업 확률은 10%포인트(p) 낮아졌고 매출과 고용인원은 각각 28.8%와 22.5%가 증가했다.

다만 정책금융 지원 직후 폐업한 사업체 대표의 개인 신용도는 오히려 악화하는 등 채무 가중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있었다. 정책금융 지원시점 1년 후 폐업한 사업체를 분석한 결과, 정책금융 혜택을 받지 않은 사업체 대표의 신용도는 24점 하락한 것에 비해 수혜업체 대표는 64점으로 대폭 하락했다.

오윤해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영 악화를 겪은 자영업자의 채무구조를 개선하고 부실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금융 및 재정지원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금리인상 및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저리자금에의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코로나19 피해 업체에 정책금융을 공급해 채무구조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며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경영이 악화된 자영업자에게는 원활하게 폐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 부채 누증을 방지하고 재기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경제·시사 다른 기사

1 농협중앙회, 생성형 AI 데이터 조회 기술 5건 특허 출원 농협중앙회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조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자연어 질문만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농축협의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생성형 AI 기반 데이터 검색 환경에서 AI 환각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5개 기술을 지난 15일 특허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AI 환각은 인공지능이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생성하는 오류를 말한다. 생성형 AI가 업무에 활용되는 범위가 확대되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잘못된 데이터 참조를 사전에 방지하는 기술의 중요성 2 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 대납 의혹' 2심 무죄…1심 뒤집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핵심 증거인 명씨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23일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에서 선고한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100만원을 뒤집은 것이다.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사업가 김한정씨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해 총 10차례 결과를 제공받고,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강 전 부시장을 통해 후원자인 김씨에게 조사 비용 3300 3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글로벌 AI 사례 공유…지방행정 AX 청사진 제시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국내외 인공지능(AI)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지방행정의 AI 전환(AX)을 위한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2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재단과 공동으로 ‘제5회 AI 지역혁신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AI 전문가와 지방정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AI로 구현하는 지역 AX’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AI 기술을 활용해 지방행정의 수준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는 우정민 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의 환영사와 프레드릭 스포어 나우만재단 대표의 인사말, 이세영 행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