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56조원’ 몰린 현대중공업, 오늘(17일) 코스피 상장...주가 향방은?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17 06:00

20년 만에 조선주 상장...첫날 유통 가능물량 9.6%
외국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 낮은 점(1.2%)은 부담
“고부가 가치 선박 압도적 점유율...하반기 흑자 전망”

▲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자료=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자료=현대중공업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인 현대중공업이 오늘(1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주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무려 56조원이 넘는 기록적인 자금을 끌어모은 만큼, 상장 이후 주가 추이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종목명은 '현대중공업', 종목코드는 'A329180'이다. 국내 조선주가 증시에 입성하는 것은 지난 2001년 대우조선해양 이후 20년 만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9년 6월 한국조선해양(구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신규 설립된 선박 건조 회사다.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선두 업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7~8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40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모인 금액은 56조562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코스피 IPO 사상 6위를 기록했다. 58조3020억원으로 5위에 오른 카카오뱅크와의 차이도 근소하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는 18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역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6만원(액면가 5000원)으로 확정했다.

관심은 상장 첫날 주가 향방에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상장 후 주가 흐름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데 전망이 나온다. 다만 상장 첫날 주가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의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9시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긍정적인 측면은 상장 첫날 유통 물량이 적고 국내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상장 직후 현대중공업의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전체 상장주식 수는 853만8483주로, 전체의 9.6%다. 기관 물량의 64.7%에 해당하는 640만8700주를 가져간 국내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92.5%에 달한다. 의무보유확약분은 기관투자가가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주를 15일에서 6개월까지 팔지 않고 보유하기로 한 물량이다.

반면 외국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낮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해외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물량은 4만1500주(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즉 외국 기관 물량의 98.8%인 344만9800주는 언제든 대거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현대중공업 미래 비전 및 3대 핵심 사업 인포그래픽./ 자료=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미래 비전 및 3대 핵심 사업 인포그래픽./ 자료=현대중공업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동종업계인 삼성중공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33배, 대우조선해양의 PBR 1.1배보다 현저히 낮은 0.77~0.87배의 PBR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산출한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대중공업의 PBR은 0.8~0.9배로, 업종 글로벌 피어그룹(Peer Group) 평균(1.12배) 대비 낮다”라며 “세계 1위 조선사로서 상장 후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동사는 LNG선을 비롯한 고부가 가치 선박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선박 엔진 등 핵심기자재를 자체적으로 생산 및 판매한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다”라며 “하반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 또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대중공업은 국내 경쟁사 대비 해양플랜트 사업 손실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달러화 강세, 선가 상승, 재료비 증가에 대한 충당금 사전 설정 등으로 하반기부터 양호한 이익 증가 추세를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업황 전망도 긍정적이다. 선박 교체사이클과 환경규제 강화의 영향에 힘입어 상장 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엔진 가치와 부유식 해상풍력, 그린수소 사업 진출, 수주 호황기에 생산성이 극대화되는 최다 도크 등이 추가 상승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운임상승으로 선박 발주 시장 호황이 오래갈 수 있다”라며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중공업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그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선언 넘어 자본시장 바꾸는 기폭제 돼야”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이 선언적 문구를 넘어 자본시장을 바꾸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장기적으로는 개정안의 실효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도 제기됐다.한국거래소와 사단법인 한국ESG기준원은 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이다. 2016년 12월 제정됐으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개정됐다.적용 자산군 확대…ESG 요소 반영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자산군 확대다. 기존 국내 상장주식 중심에서 채권, 부동산, 인프라, 비상장주식, 해외 자산 등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2 글로벌 채권 운용사 핌코 "차입 통한 AI 설비투자 불가피 전망…美 정책금리 직접적 제약요인 아냐" 글로벌 채권 운용사인 핌코(PIMCO)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AI(인공지능) 관련 CAPEX(설비투자) 속도가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핌코의 로트피 카루이(Lotfi Karoui) 멀티에셋 크레딧 전략가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핌코 2026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연준(Fed)의 금리 결정 관련한 영향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그는 "하이퍼스케일러는 연준의 정책금리가 아닌 훨씬 장기물로 조달하기 때문에 가격이 반영돼 있다"며 "그 정도 금리 변화는 감당할 수 있을 것이고, 직접적인 CAPEX 제약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판단했다. 로트피 카루이는 CAPEX 변화의 키는 오히려 주식시장이라고 3 증권사 CEO의 변신은 무죄…‘운영형’에서 ‘자본 설계자’로 증권사 CEO의 정체가 바뀌고 있다. 실적을 관리하던 운영자에서, 사업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자본 설계자로 재편되는 흐름이다.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실적과 기업금융(IB) 성과를 관리하던 ‘운영형 경영자’에서 벗어나, 사업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자본 구조를 설계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종합투자계좌(IMA) 도입을 전제로 한 제도 개편은 이러한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가 사업 인가 여부를 좌우하는 구조가 고착되면서, 증권업 경쟁의 축은 ‘실적 중심 경영’에서 ‘자본 중심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사업 확장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