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산업은행, 논란 속 대우건설 본입찰…새주인 찾을까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25 14:51 최종수정 : 2021-06-25 20:44

대우건설 노조, 성명 통해 ‘밀실 매각’ 반대 표명
3조2000억원 투입한 산은, ‘헐값 매각’ 논란도
‘졸속 매각’ 비판 속 이동걸 회장 “지금이 적기”

산업은행, 논란 속 대우건설 본입찰…새주인 찾을까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국내 시공 능력 평가 6위 건설사이자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로 유명한 대우건설이 12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하지만 ‘밀실 매각’, ‘졸속 매각’, ‘헐값 매각’ 등 다양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번에도 매각에 난항을 겪을 경우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 대우건설 노조, 매각 절차 비판 나서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날 지분 50.75%를 갖고 있는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시작한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을 내고 “산은의 밀실 매각과 졸속 매각을 반대한다”며 매각 절차를 비판하고 나섰다. 매출액 8조원이 넘는 건설사 인수금액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결정하고 입찰서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KDB인베스트먼트는 매각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를 선정한 지 25일 만에 본입찰 일정을 잡았다. 투자설명서(IM) 배포와 예비입찰, 적격 예비인수 후보 선정, 경영진 프레젠테이션‧현장 실사 등도 생략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미 인수 후보를 정해놓은 상태에서 절차적으로만 공개 매각을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산은은 대우건설을 인수했던 금호그룹이 위기에 처하자 지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대우건설에 3조2000억원 혈세를 쏟았다.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 등으로 대우건설 대주주로 올라선 뒤 경영정상화를 진행했고, 9년 뒤 대우건설을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로 넘겼다.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가를 2조원대 초반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원매자들은 2조원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인수하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금으로 이제껏 투자했는데 절반도 안 되는 ‘헐값’에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두 번에 걸친 매각 실패 경험도 산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대우건설 매각 작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대우건설은 대우그룹 해체 이후 워크아웃(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거쳐 2006년 금호아시아나에 넘어갔다. 하지만 무리한 인수로 인한 후유증과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며 3년 만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공적자금을 투입해 대우건설을 떠안은 산은은 지난 2017년 공개매각으로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호반건설은 당시 선정된 지 9일 만에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대우건설 해외 사업장에서 드러난 3000억원의 부실 문제 때문이었다.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회장 대우건설, 지금 매각해야

이동걸 산은 회장은 현재 시점을 대우건설 매각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 매각 여건이 조성되는 듯 보인다”며 “수익성이 개선됐고, 잠재부실도 거의 정리된 것으로 시장에서도 인정했다. 투명성도 개선돼 신뢰성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호반건설 매각이 불발될 당시 2019년 국정감사에서 대우건설 매각 재추진과 관련해 “2년 정도를 거쳐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가치를 높여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5583억원을 기록했다. 총매출액은 8조 1367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229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약 90% 이상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이에 인수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2조원 몸값의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되고자 자금 확보를 하려는 주요 인수 후보자들의 발걸음은 한층 더 빨라지고 있다.

현재 인수 유력 후보로는 부동산 시행업체 DS네트웍스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과 중견 건설사 중흥건설이 거론되고 있다. 해외 투자자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과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 등이 주목받고 있다. 호반건설이 3년 만에 다시 인수전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제안서 검토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내 돈의 하루를 따라가봤다…주식→부동산→토큰증권, 돈은 어디로 움직이나 아침에는 주식시장을 확인하고, 오후에는 부동산 뉴스를 찾아본다. 새로운 금융상품이 등장하면 투자 기회를 살펴본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 시장 상황과 금리, 정책, 산업 변화에 따라 돈의 방향도 달라진다.결국 투자자에게 남는 질문은 하나다.“내 돈은 다음에 어디로 움직일까.”돈의 흐름, 이른바 ‘머니무브’를 이해하려면 하나의 시장만 들여다봐서는 어렵다. 주식과 부동산, 채권과 금융상품,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토큰증권까지 서로 다른 시장에서 자금이 어떻게 이동하고 연결되는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아침 — 주식시장, 금리와 실적 따라 움직이는 돈하루의 시작은 주식시장이다.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와 2 정진완號 우리은행, 패스트트랙으로 인재 육성…산업사이클 이해 강조 [은행원의 진화] 정진완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세분화된 신입행원 채용과 더불어, 영업 관련 부서 입행자에게는 다양한 사전양성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깔아줌으로써 행원 역량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정진완 행장은 올해 초 직원 전문역량 강화를 경영전략으로 직접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RM·PB에 자산상담과 가업승계까지 전문직무를 넓히고, AI와 자동화에는 반복업무를 맡기는 대신 사람은 기업 분석과 자산관리·컨설팅 같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시키는 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RM·CM·PB ‘패스트트랙’으로 행원 역량 강화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채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시작한 2026년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에서 3 정상혁號 신한은행, 인천 1금고 수성 비결은…20년 전산 노하우·7개 구 지역망 [은행권 금고 경쟁] 신한은행이 하나은행과 맞붙은 인천시 제1금고 선정전에서 다시 주금고 자리를 지켰다. 2007년부터 인천시 1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은 2027~2030년 차기 약정까지 확보하면서 24년 연속 시 자금 관리를 이어가게 됐다.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이전과 올해 약 1조원 규모의 인천 지역 금융지원 계획으로 경쟁 강도가 높아진 가운데 신한은행은 약 20년간 축적한 공공자금 관리·전산 운영 경험과 인천 9개 구 중 7곳의 구금고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올해 7월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과정에서도 세정업무와 시민 납부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기존 운영 경험을 실제 대응력으로 연결했다.14조4527억 1금고 24년 연속인천시는 지난 17일 금고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