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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투자주의보...거래소 “합병 실패 시 투자자 손실 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02 20:18

“주가 높을수록 합병 어려워...투자 유의해야”

스팩(SPAC)의 기본구조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

스팩(SPAC)의 기본구조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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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한국거래소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의 주가가 급등락 현상을 보인 데 대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2일 ‘기업인수목적회사 성격 및 비상장기업과의 합병 절차'’ 자료를 통해 “스팩 가격이 높을수록 비상장기업 주주들의 지분율이 낮아져 합병에 성공하기 힘들어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스팩은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페이퍼컴퍼니)다. 스팩 투자는 낮은 위험을 부담하면서 공모 절자에 돌입하기 전인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상장된 스팩이 전부 합병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상장됐다가 사라진 스팩 145개 중 합병에 성공한 스팩은 100개(69%)에 불과하다. 나머지 45개(31%)는 상장 폐지됐다.

상장 폐지된 스팩의 주주들은 공모금액(2000원)에 소정의 이자(최근 발행 스팩의 경우 연 0.8%)를 더한 돈을 반환받는다. 고가에 매수한 스팩이 상장 폐지되면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스팩 주가가 오를수록 합병 성공 확률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비상장 회사와 스팩이 합병할 때 합병 비율 산정을 위한 스팩의 평가가액은 과거 종가들의 평균값에 30% 이내의 할인·할증을 적용해 결정된다.

스팩의 평가가액이 높아질수록 비상장기업의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낮아져 합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스팩이 합병에 성공하지 못하고 상장 폐지될 경우, 투자자가 고가에 스팩을 매수했다면 매수금액 대비 반환되는 투자금의 차이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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