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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비인기·장애인 스포츠 지원으로 ESG 경영 강화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1-27 14:24 최종수정 : 2021-01-27 14:31

SK텔레콤, 이마트에 야구단 매각
SK그룹의 ESG 경영 방향에 따른 결정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TF 발족 예정
비인기·장애인 선수단 지원…미래형 스포츠 발굴 및 투자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텔레콤이 21년간 이끌어오던 SK와이번스가 올 3월 이마트 브랜드 야구단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6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SK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1352억8000만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두 기업 간 정식 양수양도 계약일은 오는 2월 23일이다.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매각에 대해 “신세계그룹으로부터 SK와이번스 인수 제안을 받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신세계그룹이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객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통기업의 장점이 프로야구와 만나면 팬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 특히 기존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서 상호 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구단 명칭과 엠블럼, 캐릭터를 확정하고 3월 중으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새로운 구단 명칭에는 ‘SSG(쓱)’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고, 코칭 스태프 및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한다.

이번 매각에 대해 업계는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그간 재정난을 이유로 매각을 결정했던 사례와 달리 SK와이번스를 운영하고 있던 SK텔레콤은 재정난을 겪지 않고 있음에도 매각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그룹의 방향과 연결된 것”이라며 “다른 스포츠단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과 SK와이번스 구단주인 최창원닫기최창원기사 모아보기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매각을 결정하고,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박 사장과 최 부회장이 비인기종목을 지원하겠다는 설명에 최 회장도 매각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썼다. 그러나 인기 종목인 프로야구보다 비인기종목에 적극적으로 후원하면서, 국내 스포츠 산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SK텔레콤은 농구, 핸드볼 등 인기종목과 함께 빙상, 수영, 펜싱 등 비인기 종목을 지원해왔다. 2002년에는 전국 휠체어 농구대회를 개최했으며, 2019년부터는 장애인사이클선수단도 지원하는 등 장애인 선수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매각과 함께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장기적인 후원을 통해 국내 스포츠 저변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대한민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TF(태스크포스)’를 발족해 다양한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국내 스포츠의 글로벌 육성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AR·VR 등 첨단 ICT와 결합한 미래형 스포츠 발굴과 투자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통신 역량을 활용해 향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e스포츠를 육성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본격적으로 5G 시대가 열리고 향후 10년 뒤 6G 시대가 도래할 때, SK텔레콤의 AI·MR(혼합현실) 등 다양한 기술들이 스포츠에 접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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