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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코리아 혁신 대표기업 ⑪ 조현준 효성, 소비자 밀착 첨단 제품 글로벌 개척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24 00:00

고객의 고객 경쟁자 목소리까지 경청
첨단IT 생산혁신 ‘최고의 만족’ 추구

▲ 효성 창립 53주년 행사 속 조현준 회장(중간)과 최송주 효성첨단소재 상무(왼쪽)와 정홍준 효성티앤씨 상무(오른쪽) 모습. 사진 = 효성

▲ 효성 창립 53주년 행사 속 조현준 회장(중간)과 최송주 효성첨단소재 상무(왼쪽)와 정홍준 효성티앤씨 상무(오른쪽) 모습. 사진 = 효성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특이성의 시대가 다가오는 이 때 나무 하나가 아닌 숲을 보는 시야를 가지고 변화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효성그룹 회장의 2020년 신년사 중 주요 메시지 내용이다.

조현준 회장이 고객을 강조하며 AI와 특이성,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과 이를 넘어서는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는 일을 효성의 미래 방향으로 제시한 일에서 업계가 가장 집중한 부분은 ‘고객의 목소리(VOC)를 경청하라’는 조 회장의 주문이다.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사업의 리더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고객에 집중하라’는 이 주문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효성그룹 주력 5개사의 영업이익이 3년 만에 다시 1조 원을 돌파한데에 있다.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의 2019년 총 매출은 18조 119억 원, 영업이익은 총 1조 102억 원으로 지난 2016년 매출 11조 9291억 원, 영업이익 1조 163억 원으로 사상 최초 영업이익 1조 원을 기록한 영광을 재현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장기화 조짐 속에서 막대한 수수료를 감당하며 한 발 앞서 MWC 2020 참가를 취소했지만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개최 자체가 무산된 LG전자와 이외에도 참가 준비를 마쳤던 전자, 이동통신 3사 등과는 다른 표정의 ‘조현준의 효성호’는 더욱 눈에 띈다.

조 회장은 고객의 반응에 집중하라는 지시에서 한층 더 나아가 경쟁자의 목소리, 고객의 고객 목소리까지 경청하자며 두 가지 추가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VOC의 단계를 세분화하며 들어야만 품질, 기술력, 공급 능력을 고객이 원하는 수준으로 정확히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VOC 경청을 주문한 조 회장은 취임 이후 프랑스, 중국 등 글로벌 섬유 전시회에 참여하여 고객을 직접 만나며 현장 경영의 행보를 확장하며 본인 스스로 인맥,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꾀하며 이를 협력, 협업의 기반으로 삼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응웬 푹 쑤언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 등 다양한 국가의 최정상 인사와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한 일이 이를 반증한다.

스판, 타이어 보강재, 원사, 에어백 등의 소재, 부품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40% 이상의 1위 제품을 가지고 있는 효성그룹이 소재 산업 기술경쟁력을 무기로 베트남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점 또한 ‘1조 클럽’ 재진입의 성공 요소로 손꼽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사태의 재발이 우려되고 인건비, 세금 등의 문제에 있어서도 예전 같지 않은 중국 시장을 집중하며 ‘중국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으로 시선을 돌려 새로운 국면을 마련했다고 평가 받는다.

스판덱스 글로벌 1위 효성티앤씨가 2019년 매출 5조 9831억 원, 영업이익 3229억 원의 실적을 거둔 일 역시 지난 9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인도 공장을 비롯하여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스판덱스 판매량이 늘어난 데에 기인한다.

효성그룹은 2018년부터 13억 달러를 투자하여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省)에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폴리프로필렌, 탈수소화(DH) 공정 설비 구축에 돌입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재생칩 공급이 줄어들어 글로벌 폴리프로필렌(PP) 시장에서 순정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효성의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효성의 PP 생산 능력은 기존 60만 톤에서 2배인 120만 톤 수준으로 증가하여 효성의 시장점유율,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효성은 베트남 남부에 이어 중부 꽝남성에도 1억 5200만 달러를 투자하여 폴리에스터,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복합 생산기지를 베트남에 확보한다.

조 회장은 베트남 시장 외에도 미국, 러시아 등 30여 국가의 주요 대형 은행에 효성티앤에스의 ATM을 공급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 해외 판매 확대를 최전선에서 이끌었다고 알려진다.

이외에도 조현준 회장이 2019년 한 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한 30대 기업 집단 총수의 총정보량 대비 사회공헌 정보량 점유율에서 3.19%로 5위를 기록한 점 역시 효성으로서는 큰 성과다.

효성그룹 측은 조현준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특이성’(Singularity)를 언급한 일로 인해 첨단 IT 기술 적용 등에 관심이 크게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효성그룹의 사업군 중에서 특히 어느 사업, 계열사에 집중한다는 분위기는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IT 기술 적용 측면에서는 생산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진화시키는 것과 중전기기(전기를 생산해 수요처에 공급하는 전력 인프라에서 각종 기자재와 산업용 전기기기)에 센서를 부착하여 실시간 관리를 하는 등의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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