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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우한 폐렴發 달러 수요 지속…1,177.00원 8.3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1-28 11:11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염 폐렴 확산 우려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30원 오른 1,1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줄곧 1,170원대 후반 레벨에서 아래쪽이 아닌 추가 상승을 엿보고 있다.
달러/원은 장중 한때 달러/위안이 하락하면서 1,175원선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달러/위안이 재차 오름세를 타면서 이내 1,176원선으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861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꾸준히 롱플레이에서 나서고 있고, 주식 관련 수급도 달러 매수 쪽으로 유입되고 있다.
수출 업체를 중심으로 저가성 매수세가 등장하고도 있지만, 물량 자체가 적어 달러/원의 상승을 멈추기에는 역부족이다.

■ 외인 주식 매도 3천억원 육박
우한 폐렴 발 악재에 달러/위안 상승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전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2천900억원이 넘는 주식 내다 팔면서 서울환시 수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진정되지 않고 확대 양상을 보인다면 달러/원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타진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반대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줄어든다면 달러/원의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1,178원선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이 줄어든 것은 가격 부담에 따른 것이지 시장의 롱심리가 위축돼서는 아니다"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날수록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오후 전망…당국 개입 가능성 주목
오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서울환시 수급이 롱쪽으로 급격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국이 시장 쏠림과 달러 매도 공백 사태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크다고 입을 모았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확대될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며 "긴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된다면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수급이 특정 포지션으로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서울환시는 달러를 일단 사고 보자는 심리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당국의 미세조정(달러 매도)이 없다면 수급 공백이 장 막판까지 계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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