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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LG화학에 “법적조치 비롯 모든 수단 엄중 대응” 포고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03 09:47 최종수정 : 2019-05-03 18:12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끄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서 제기한 ‘배터리 영업 비밀 유출’ 공세에 대해 전면 맞대응하겠다고 나서면서 양측의 대립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배터리 개발기술 및 생산방식이 다르고 이미 핵심 기술력 자체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어 경쟁사의 기술이나 영업비밀이 필요 없다”라며 “LG화학이 주장하는 형태인 빼오기 식으로 인력을 채용한 적이 없고 모두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LG화학이 비 신사적이고 근거도 없이 SK이노베이션을 깎아 내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강력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쟁사가 국내 업체이고, 국내 업체간의 분쟁이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올 뿐 아니라 우리 기업에 대한 해외시장에서의 평판 저해와 입찰 시 입을 수 있는 불이익을 우려하여 정면대응 대신 경쟁사가 자제하기를 기다려 왔다”라고 전했다.

■ “핵심 기술력 세계적 수준인데 경쟁사 영업비밀 왜 필요하단 말?”
SK이노베이션은 1996년부터 배터리 개발을 시작해 그 동안 조 단위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자체적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기업과 설계와 생산 기술 개발 방식의 차이가 있어 특정 경쟁사의 영업비밀이 필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배터리 핵심소재 하나인 양극재의 경우, 해외 업체의 NCM622를 구매해 사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국내 파트너와 양극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NCM 622 기술을 양산에 적용하고 2016년 세계 최초로 NCM 811 기술 개발 및 이를 2018년 양산에 적용한 것은 이러한 기술 연구 개발에 따른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생산 공정방식에서도 전극을 쌓아 붙여 접는 방식(Stacking & Folding 또는 Lamination & Stacking)인 경쟁사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전극을 먼저 낱장으로 재단 후 분리막과 번갈아가면서 쌓는 방식(Zigzag Stacking)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 배터리 업계 중에서는 유일하게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thium-ion Battery Separator, LiBS)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차별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 인력을 빼와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해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주장은 일체의 근거도 없으며, 사실과도 전혀 다른 허위 주장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 “공개 채용에 자발적으로 온 것일 뿐인데 누구 책임인가”
SK이노베이션은 그간 공개모집 방식의 경력직 채용을 통해 많은 구성원을 신규로 채용해 왔지만, 회사가 먼저 개별 구성원을 직접 접촉해 채용하는 이른바 ‘빼오기 식’ 채용이 아니라 공개채용을 통해 자발적으로 지원한 후보자들 중에서 채용해 왔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제시한 문건은 후보자들이 자신의 성과를 입증하기 위해 정리한 자료로 SK이노베이션 내부 기술력을 기준으로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것이라며 모두 파기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경쟁사가 5명의 전직자에 대한 법원 판결을 영업비밀 침해와 연결시켜 주장하는 것과 관련하여 “전직자들이 당시 경쟁사와 맺은 2년간 전직금지 약정 위반에 대한 판결을 마치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있는 것처럼 오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전기차 시장은 이제 성장하기 시작한 만큼,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업계 모두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밸류체인 전체가 공동으로 발전해야 할 시점에 이런 식의 경쟁사 깍아 내리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면 고객과 시장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등을 포함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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