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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준 싸이월드 창업자 “인터넷 SNS 한계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이 답”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9-05 17:10

△형용준 시그마체인 이사 강연 장면

△형용준 시그마체인 이사 강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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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SNS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SNS’를 제시했다.

“성장 정체에 직면한 SNS 강자들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 ‘개인 데이터 해적질’에 나서고 있으며, ‘포지티브섬’(Positive-sum)이 아닌 ‘제로섬’(Zero-sum) 게임을 벌이고 있다”

싸이월드 창업자인 형용준 시그마체인 기획이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블록체인과 시민참여 그리고 혁신성장’을 주제로 한국블록체인협회가 개최한 ‘K-블록체인 2018’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메인넷과 SNS’라는 주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제주도지사에 이어 무대에 오른 형 이사는 “S커브의 정점을 찍은 SNS들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주주들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손쉽게 추출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넷스케이프, 구글과 옐프, 페이스북과 징가, 트위터와 써드파티 앱을 과거 유사 사례로 들고 “기존 협력사와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수익을 두고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을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앱 개발자들로부터 30%라는 높은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앱 등록을 거절하거나 써드파티 앱의 기능을 베껴 자체 앱에 은근슬쩍 추가하는 경우들이 왕왕 있다”며 “강력한 권력을 가진 기존 중앙집권형 플랫폼들이 네트워크 참여자들과의 상생과 생태계 발전을 외면하고 사용자를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전했다.

형 이사는 “페이스북 등은 현재의 막강한 플랫폼 파워에도 불구하고 아직 ‘철 들지 않은’ 미숙한 상태의 SNS”라면서, 현 인터넷 SNS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SNS’를 제시했다.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사용자 주주를 모으고 이들을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수익도 공평하게 나누는 분산형 SNS야말로 신뢰를 기반으로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는 ‘철이 든’ SNS”라는 것이 형 이사의 견해다. 또한 “합의와 감시를 특성으로 하는 분산형 생태계에서는 가짜 뉴스와 과도한 광고가 자연스럽게 걸러질 뿐만 아니라, 개인 콘텐츠에 대한 보호장치도 강구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분산형 SNS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분산형 생태계의 꽃인 댑(Dapp·가상화폐 응용프로그램)이 활성화되려면 빠르고 안정적인 운영체제(OS)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형 이사는 “현재 가장 인지도가 높은 운영체제는 이더리움과 이오스(EOS)인데, 이더리움은 1초당 거래 처리 능력이 15건 내외에 불과하고, 이오스는 10만 건의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초기 진입 댑의 부담금이 무려 20~30억원에 달하고 증인 네트워크 공격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투표율까지 저조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형 이사는 인터넷 SNS 생태계와 블록체인 메인넷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시그마체인이 연내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퓨처피아(Futurepia) 솔루션을 공개했다. 퓨처피아 솔루션은 SNS 블록체인 댑을 얹을 수 있는 블록체인 운영체제에 해당하는 메인넷과 댑 스토어(Dapp store), 그리고 댑 개발사를 위한 다양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로 구성된다.

형 이사는 “퓨처피아 메인넷은 SNS 댑의 제작 및 운영에 특화된 토탈 SNS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며 “시그마체인 고유의 합의 알고리즘 기술인 DDPoS(Dual Delegated Proof of Stake, 이중위임지분증명)를 기반으로 개발돼 1초당 30만 건의 높은 트랜잭션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안성도 뛰어난 것이 퓨처피아 메인넷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퓨처피아 메인넷을 기반으로 중고거래, 리크루팅, 파일검색 등 신뢰와 보안이 특히 강조되는 소셜 서비스와 탈중앙화된 실시간 지식인 서비스와 개인방송 서비스 등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형 이사의 전망이다.

또한 퓨처피아 메인넷의 확산과 관련해서는 “현재 플랫폼 운영사, 쇼핑몰 운영사, 지역화폐 사업자, 정보통신회사 등이 퓨처피아 메인넷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날 강연에서 형 이사는 ‘사회의 본질은 소셜네트워크 그 자체’라는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말을 인용하면서 “기술의 진화에 따라 플랫폼이 바뀔 뿐 SNS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하다”라며, “SNS를 일시적 유행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점차 막강해지고 있는 SNS의 영향력에 대해 “SNS를 통해 이성간의 만남과 교제가 이루어지면서 소개팅이 사라지고 있고, 기업이 채용수단으로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면서 SNS 기반의 채용 서비스가 번성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은 이메일 대신 SNS를 사용해 내부 소통을 하는 등 SNS가 우리 삶 전체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로드 동영상 수에서도 최근 페이스북이 유튜브를 추월한 것도 SNS 파워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K-블록체인 2018’에는 형용준 시그마체인 기획이사 외에, 우태희 한국블록체인협회 산업발전 위원장,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김성룡 네오프레임 대표, 권혁준 순천향대학교 교수, 이동영 REDi 대표 등이 강연자로 참석했다.

시그마체인은 싸이월드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주목 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기업이다. 코인이나 토큰을 먼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온 기존 신생 암호화폐 기업과 달리, ICO에 앞서 메인넷을 먼저 공개해 주목 받았다.

이더리움이나 이오스처럼 다양한 댑에 메인넷을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기존 DPoS(위임지분증명) 합의 알고리즘의 한계를 보완한 DDPoS 기술의 구현으로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높이고 보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분산형 SNS 운영에 최적화된 토탈 SNS 블록체인 플랫폼 ‘퓨처피아 메인넷’을 연내 론칭할 계획이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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