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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하반기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12 09:04 최종수정 : 2018-06-12 10:17

물가안정목표제 "점검주기 적정하게 설정해야"
블록체인·핀테크·북한경제 연구 강화 '주문'
"구조개혁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할 때" 강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공=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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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아직 크지 않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68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하반기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동결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 셈이다.

그는 다만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금융불균형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성장과 물가의 흐름, 그리고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이후 적용할 '물가안정목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한은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물가안정목표제를 운용해오고 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는 물가안정목표를 2%로 설정했으나, 3년마다 정부와 의논해 재설정하므로 올 하반기에는 점검 과정이 필요하다.

이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흐름 및 성장과 물가 간 관계의 구조적 변화 여부를 면밀히 분석해 물가목표와 점검주기를 적정하게 설정해야 할 것"이라며 "설명책임 이행방식에서 개선할 점은 없는지도 살펴봐야겠다"고 말했다.

최근 신흥국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전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해외 리스크 요인들이 함께 현재화될 경우 파급효과의 향방을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 리스크 요인의 변화를 더욱 주의깊게 살펴야겠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이슈 관련 연구와 대응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도 주문했다. 이 총재는 "분산원장기술, 핀테크 등 디지털혁신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안정 리스크와 통화정책의 운영여건 변화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야 하겠다"면서 "앞으로 남북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북한경제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중앙은행에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을 미리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연임 이후 추진해온 한은 내부개혁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상반기 중 인사 등 내부경영에 관한 권한을 하부위임하고 보고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위직급부터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솔선수범한다면 임직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제적인 성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한은 조직 문화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IT시스템, 보안, 법률 리스크 등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영리스크를 관리하는 데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의 구조개혁과 관련해 "우리 경제에는 성장‧고용‧소득‧소비의 선순환을 제약하는 여러 구조적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때 구조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는 구조개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제주체간 갈등을 원활히 조정하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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