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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캐피탈사의 미래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7-10 00:37

아주캐피탈 오화경 대표이사

4차 산업혁명과 캐피탈사의 미래
[한국금융신문] 디지털 채널 확대로 자동차금융 경쟁력 약화

금융과 기술 기반 소프트웨어 장착 서둘러야

금융권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K-bank)가 지난 4월 출범 이후 전 금융권의 변화를 이끌어 오고 있다. 고객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통장계좌를 개설하고 구비서류 없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예상보다 빠른 성장에 자본확충이 필요해 신용대출을 잠정 중단할 정도이다. 그리고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이 달 중 오픈을 앞두고 있어 더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시중 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디지털 채널을 확대하고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P2P 업체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업권을 넘어서는 협업이 활성화되면서 금융권의 4차 산업혁명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신기술, 할부, 리스 사업을 중심으로 한 캐피탈업의 현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한 걸음 뒤쳐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휴 또는 전속 금융사의 형태로 캡티브 기반이 확고한 캐피탈사는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따른 대응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캡티브 기반이 없거나 약한 캐피탈사들은 독자적인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영업사원의 추천에 따라 할부금융을 하는 캐피탈사를 선택했다. 오늘날의 고객은 자동차를 구매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 커뮤니티,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최적의 금융상품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 고객은 더욱 스마트 해지고 소비 또한 스마트해 지고 있다.

게다가 기존의 사업에서 수익이 줄어드는 카드, 은행, 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금융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에 기반한 고객의 편의성까지 갖춰 기존의 캐피탈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캐피탈사들은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수료 경쟁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의 상승압박으로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이제는 캐피탈사도 고객이 알고 직접 선택하는 금융회사로서 거듭나기 위한 변화와 미래 시장과 고객의 트랜드에 발맞춘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것이 시급하다.

여신금융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세계 최대의 자동차금융 세미나인 ‘오토 캡티브 써밋(Auto Captive Summit) 2016’에서 자동차금융 생태계 변화를 선도할 혁신기술로 ‘블록체인’, ‘머신러닝’, ‘인공지능(AI)’ 등이 언급됐다.

이중에서 특히 자동차금융 서비스에 적용되는 블록체인이 자동차금융거래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방대한 양의 거래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향상 및 거래비용 절감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객에게 인공지능으로 보다 빠른 상담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머신러닝으로 고객에 대한 차별화 된 심사모델을 개발하는 기술발전에 캐피탈사의 빠른 대응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많은 금융사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조금 빠른 금융사들은 음성으로 송금을 하고 생체인식 기술을 이용해 복잡한 인증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을 포함한 13개 리스 및 할부금융사들도 지난 달부터 행정정보 공동이용망서비스 인증을 통해 고객이 준비해야 할 구비서류를 간소화했다.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지만 이제 겨우 발걸음을 땐 수준이다.

지난 20년 동안 캐피탈사들은 물적금융 중심의 리스 및 할부금융사에서 신기술, 개인금융, 기업금융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왔다. 다가올 미래에는 지금처럼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로만으로 생존할 수 없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랜드를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종의 구분 없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Bank3.0의 저자이자 금융분야의 세계적 미래학자인 브렛 킹은 ‘핀테크 투자를 이끌어주지 못하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화를 위한 규제를 풀어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혁신이 지체되고 한국 경제는 시대에 뒤처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규제의 벽을 넘어 사람과 금융과 기술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잘 장착한 캐피탈사만이 생존할 것이다.

기존의 사업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금융산업의 영역파괴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제는 앞서 말한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회사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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