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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銀, 임원 상향평가 벌써 3수째?

원정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11-19 23:55

통합3년차 글로벌·노조평가서 직원만족 바닥
한국씨티 만족도 38%…씨티그룹 평균은 70%

지난 11월1일 이후 한국씨티은행은 통합3년차를 맞았지만 직원들의 상사 및 은행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거의 ‘바닥’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임원 상향평가 및 직원의식조사 등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월 전세계 씨티그룹 차원에서 실시된 직원소리듣기(VOE) 설문조사에선 한국씨티은행 직원의 만족도가 씨티그룹 평균치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져 그 심각성을 드러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1월1일 하영구 은행장이 띄운 CEO메세지에 이같은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한국씨티은행의 전반적인 직원만족도는 38%로 씨티그룹 평균치인 70%나 다국적 기업의 평균치인 57%와 비교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하 행장은 메시지 글에서 “고객에 대한 책임을 높이 인식하고 있는 반면 현재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25%정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동료 및 상사의 배려에 대한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으나 직원 개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80% 이상의 직원들이 현재의 업무가 과중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통합이후 생산성은 저하되고 있다”며 “게다가 응답한 직원들의 65%는 효율성을 저해하는 절차들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영진의 문제해결 의지가 약하고 직원 복지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하행장은 각 부점장들에게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세부자료를 배포하고 각 부서별로 제안한 의견과 테스크포스 구성을 통한 의견수렴을 통해 전행적인 실천과제를 도출·실행해 나갈 것이라고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이미 각 부서별로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의견제출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시기에 옛 한미은행 노조에서 실시했고 최근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 직원의식동향조사 및 상향평가 결과 또한 한국씨티은행 경영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총 25개의 문항으로 각 문항마다 배점을 4점으로 해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되는 이번 조사에서도 역시 일부 그룹장들에 대한 평가가 50점 미만으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노조는 최근 이들 경영진들에 대한 점수를 직원들에게만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3단계 윗직급까지를 평가하도록 해 △지점장은 지역본부장, 영업담당 부행장, 그룹장을 평가하고 △지점직원은 지점장, 지역본부장, 영업담당 부행장을 △본점직원은 부서장, 본부장, 그룹장을 평가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직원들에게만 공개하고 있다”며 “이번 평가에선 특히 지점장들이 평가한 그룹장의 점수가 50점 미만으로 평가되는 등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점수를 얻었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지난주 은행측에선 또다시 상향식 평가를 실시했다.

옛 한미은행 시절부터 매년 해왔지만 그동안 통합 과정으로 진행하지 못하다가 공교롭게도 지난주에 실시하게 된 것.

빠르면 다음주 후반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두차례나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은데 이어 과연 이번 평가에선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되고 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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