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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성공 이끈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10 00:00

작년 매출 6천억…2위 아디다스 위협
MZ세대 공략…디지털 경쟁력도 높여

▲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

▲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스포츠의류 시장에서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업계 3위 뉴발란스가 2위 아디다스를 위협하고 있다.

뉴발란스는 지난 2008년 이랜드월드(대표이사 최운식)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전개하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론칭 초기 1020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2011년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약 5년간 4000억 원대에 머물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같은 기간 아디다스는 승승장구했다. ‘힙합’ ‘스트릿패션’ 등에서 유명인을 모델로 성장을 이어갔다.

아디다스는 2016년 국내 스포츠 업계 최초 ‘매출 1조 돌파’라는 성과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아디다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이키를 2위로 밀어냈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에 뉴발란스 재건과 단일 브랜드 1조 매출 달성이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지난 2019년 최운식 이랜드월드 스파오(SPAO) 사업부 책임자를 패션 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 대표는 ‘스파오’를 국내 최대 토종 스파(SPA, 제조·유통 일괄형)브랜드로 키워낸 인물이다.

최 대표 취임 후 뉴발란스는 지난 2020년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뉴발란스는 지난해에도 매출 약 6000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2위 아디다스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아디다스의 경우 2017년 이후 유한책임회사로 변경해 매출을 알 수 없으나 업계는 약 7000억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뉴발란스가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래플(추첨) 방식 운동화 판매에 있다. 지난 2020년 뉴발란스는 14년 만에 ‘스티브 잡스’ 신발을 선보였다. 제품은 론칭 당일 완판됐으며 인터넷에는 ‘스티브잡스 뉴발란스 그레이 재발매’ 관련 글이 올라왔다. 이랜드 관계자는 “MZ세대를 노린 래플 방식이 성장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 이랜드 뉴발란스 남성 언더웨어 론칭. 사진제공 = 이랜드월드

▲ 이랜드 뉴발란스 남성 언더웨어 론칭. 사진제공 = 이랜드월드

최 대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유통 채널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지난해 2월 이랜드월드와 무신사는 업무협약을 맺고 뉴발란스 제품 단독 판매를 확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 무신사에 먼저 판매하는 방식으로 단독 판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도 변화를 시도했다. 뉴발란스는 자사 앱 ‘My NB’에 러닝 기록 탭 등을 추가하며 쇼핑 앱에서 고객 참여형 앱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8월에는 공식 모바일 앱을 통해 10km 러닝대회 ‘런온 언택트런’을 비대면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뉴발란스 키즈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3년 이랜드그룹은 글로벌 본사에 제안해 뉴발란스 키즈 단독 매장 론칭을 이끌어냈다. 현재 뉴발란스 키즈는 지난 2020년 1300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 아동 스포츠 브랜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뉴발란스 라이센스 재계약을 성공시켰으며 중국 사업권도 따냈다. 이랜드 관계자는 “뉴발란스 키즈 관련 매출을 따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사업권 획득 이후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다”고 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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